메뉴

외로움은 그리움 끝에 온다. "새야, 이 마음 전해줄려."

외로움은

홀로 있다고

느끼는 게

아니다.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그 누군가가

몹시도

보고플 때

 

그 보고픈 이를

볼 수 없을 때

 

그 때

외로움은

검푸른 바다 밀물처럼

온 몸을

젖시어 온다.

 

그리움이

일상이 되면,

외로움도

일상이 된다.

 

일상이 된

외로움은

약도 없다.

 

그리운 이도

아직

나를

그리워한다는

믿음만이

외로움이

일상이 된

이를

버티게 할뿐이다.

 

그렇게 나온 싯구다.

“持此谢高鸟,因之传远情。”(지차사고조, 인지전원정)

“고마운 새야, 이 마음 전해다오”

 

당시인 장구령의 감우4수 중 3수다.

 

담담하지만

그래서 더 짙은 그리움이,

외로움이 묻어난다.

 

시정은 이렇다.

 

골목길 홀로 걸어

집에 들어와

마루에 걸터앉아

하늘을 보니,

저 높이 나는 새

“고마운 새야, 이 마음 전해주렴”

마치

저 노을이 내 마음과 같다.

누가 있어,

이 마음 알아나 줄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