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린고비 이야기다. 자린고비는 구두쇠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옛날 중국의 한 마을에 소문난 구두쇠가 있었다. 어느날 이 구두쇠가 옆 마을에 있는 구두쇠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한다.
'내가 아낀다고 하는게 정말 하찮은 것이구나. 그 선생의 찾아 뵙고, 사부로 모셔 아끼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이리 결심한 구두쇠가 옆마을 구두쇠 선생을 사부로 모시기로 하고 찾아간다.
각종 예물을 준비했는데,
종이로 각종 과일을 그리고, 빈 술병에 물을 채워 사부에게 드리는 선물이라 준비했다.
하지만 찾아간 당일 아쉽게도 소문난 구두쇠 선생이 출타를 하고 없었다.
대신 사모가 있어, 구두쇠는 사모에게 온갖 예를 갖춰 인사를 하고 예물을 바쳤다.
그러자 사모 역시 종이로 그린 접시에 종이로 그린 과일과 과자를 얹어 내놓으며 말했다. "과일과 과자 좀 드시고 가시죠"
그 것을 본 구두쇠가 '역시 사모는 남다르군' 하고 감탄하고 돌아갔다.
얼마 뒤 그 유명한 구두쇠 선생이 집에 돌아왔다. 사모는 낮에 찾아온 구두쇠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했다.
내심 '대접은 잘했지요'라고 생각하며 구두쇠 사부의 칭찬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웬걸. 칭찬 대신 떨어진 것은 '호통'이었다.
구두쇠 선생이 화가 나 호통을 치며 말했다. "아니 이 과자를 위에서 얹은 모습을 그렸으면 하나만 그리고 나머지는 반선만 그려도 되는 것을 뭘 이리 낭비를 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