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
tvN에서 2017년 9월 5일 방영을 시작한 화요 예능 <신혼일기2>
제주도 어느 집. 남편은 결혼 3년 차임에도 화장실에 갈 때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며 조심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허허 웃는다. 아기 때문에 외식을 포기하고, 모기를 잡기 위해 밥하는 것을 미루기도 한다.
인기 리얼리티 예능 <신혼일기 2>가 시작됐다. 시즌 1 ‘안재현-구혜선’커플편이 너무나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면, 시즌 2의 모델 장윤주 부부의 모습은 좀더 현실적이다.
마당에 놓인 작은 볼풀장에서 아이가 잠시 튜브를 타고 노는 틈을 타 부부가 나누는 진한 키스 장면이 모델 부부답다고나 할까? 그림처럼 예쁜 제주 숲길에서 펼쳐지는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색다른 런웨이 역시 눈길을 끈다.
<신혼일기>는 나영석 PD 사단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그들의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 1에서는 모델 안재현과 배우 구혜선이 출연하여 그들 만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아내 구혜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내며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안재현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이후 ‘아내 바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알콩달콩한 ‘안재현-구혜선’커플을 담아내던 카메라는 좀 더 현실적인 부부에게로 렌즈를 돌렸다. 장윤주-정승민 부부는 2015년 5월 결혼했고, 올해 1월 첫 딸을 출산했다. 따라서 그들의 일상은 달콤한 신혼부부의 모습이면서도 치열한 육아의 현장이다.
이들은 딸 리사를 재운 뒤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영혼이 빠져나간 얼굴로 급하게 밥을 차려 먹는다. 하지만 두 사람만 남을 때는 끊임 없이 대화하며 신혼부부다운 달콤한 모습을 보인다. 두 사람의 공통 분모를 찾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한다. 이처럼 평범한 초보 엄마, 아빠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부부만의 매력이다.
한편 장윤주, 정승민 부부의 이야기가 4주간 전파를 탄 뒤, 10월부터는 아나운서 오상진, 김소영 부부의 신혼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글 =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