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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일성(犬聲一聲) "공공서비스앱은 누가 만들어야 좋을까유?"

멍 새해 연휴 잘 보내셨나유?

독고여유.

 

고민, 고민하다. 그냥 물어보자 싶어진 게 있슈.

뭐냐, 공공서비스 앱이유. 배달, 교통수단 등을 연결하는 등의 서비스 앱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만들자는 주장이쥬.

 

왜 한국에서도 한 번 이슈가 되지 않았나유?

택시 부르는 앱.

카카오앱이 말이유. 카카오가 독점하다 싶으니 각종 문제가 생겼지유. 뭐시냐, 우선 택시기사는 물론,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엄청 물리고 있지유.

그리고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서비스별로 가격을 차별을 두면서 싼 서비스를 이용하면, 택시 연결이 잘 되지 않지유.

뭐 카카오가 일부러 그러겄슈? 하지만 그려도 뭐가 수상하지유.

소비자 돈을 많이 받으면 택시 기사들이라도 행복하면 좋은디, 이게 그게 아니쥬. 택시기사들도 불만이유.

결국 민간업자가 독점하게 되니 생기는 문제유.

그래서 정치권 이슈가 됐고, 별의별 대책이 다 나왔슈. 그 중 하나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서비스 앱을 출시하는거유.

아이디어는 좋은디, 서비스 대가가 적다보니 성공 사례가 아직 없슈.

 

이 때 한국에서는 누구도 지방정부가 주민을 감시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슈.

재미있는 게 중국이유.

 

중국 정부가 이번에 '창궈자오퉁(强國交通)'이라는 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허유.

이 앱이 뭐시냐, 카카오앱처럼 택시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철도, 비행기, 해운항로 등 중국내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예약과 표 구매 등을 할 수 있는 앱이라 허내유.

 

한국에서도 이미 몇 곳에서 소개도 됐지유.

이미 앱은 테스트를 끝내고 출시만 하면 된다고 허네유. 그런데 이게 중국 정부가 주도한다고 하니, 당장 서방 언론들이 문제를 삼고 나섰지유. “중국 당국이 이제 대놓고 국민들의 이동 상황을 감시하려고 한다”

 

음! 참 중국 정부도 참 거시기할거유. 이래도 뭐라하고, 저래도 뭐라허니 말이쥬.

하지만 그게 어디 서방언론 트집잡기라고 할 수 있나유. 이게 다 자업자득이유. 워낙 IT 기술을 활용한 중국 당국의 주민 감시가 어제 오늘이 아니어서 그러지유. 앞서 지난 2019년 내놓은 '쉐시창궈(學習强國)'라는 앱도 그려유.

우리식으로 읽으면 '학습강국'인데, 이건 중국 당 선전부 산하 기관이 만든 앱이유. 중국에서 학습은 두가지 의미가 있슈. 말 그래도 책을 읽는 공부하다의 학습, 또 하나는 습근평, 즉 시진핑의 성 습을 딴 시진핑을 배우자는 뜻이 그거유.

'학습강국'은 바로 시진핑의 지도 이념을 공부하는 뜻이라는 건 중국 안팎에서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일이유.

 

그러니 이번 '창궈자오퉁' 역시 서방 언론의 곱지 못한 시선을 받는거지유. 재미있는 건 그래서 중국 교통부가 지난 1월 21일 다양한 르트를 통해서 "창궈자오퉁 앱은 교통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나선 거유. 이게 무슨 말이쥬? 그럼 한 나라의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하는 앱이 정부가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겨?

 

'ㅋㅋ' 당근 아니쥬. 말이 되남유. 만약 이 앱이 출시되면 중국 14억 인구는 쓰지 않고는 안돼는 앱이 되는디 말이쥬. 아마 출시와 동시에 중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게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의 전망이쥬.

 

서방 언론들은 이게 중국 당국의 꼼수라고 보고 있슈. 앱 출시에 따른 정책 책임을 지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이거지유. 음 일리도 있슈.

 

그런데 이게 중국 이야기다 하고 보니까, 그렇지 우리 카카오앱 사례와 비교하면 어떤가유?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방향은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맞지 않나유? 그저 개 생각이어유. 여러분이 알아서 판단하셔유.

지금까지 독고였슈.

 

 

*이 코너는 미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입양된 도그 드 보르도(Dogue de Bordeaux) 애완견 ‘독고’의 종횡무진 취재기로 인간을 향한 ‘견성(犬聲) 일성’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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