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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9월 2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 2TV 주말 드라마
흙수저의 인생이 황금빛으로 변할 수 있을까? KBS 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이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꿀잼 보장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 수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흔히 저녁 8시 드라마는 실패가 적은 시간대. 그렇다고 해도 이번 드라마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전의 KBS 주말극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가난한 여주인공이 딸을 잃어버린 집안의 딸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반전 있는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신혜선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서지안은 꿈에 그리는 정규직 채용을 위해 부조리한 일이 있어도 참고 또 참는다. 온갖 잔심부름까지 모두 자신이 도맡아 한다. 하지만 항상 참기만 하는 건 아니다. 대학동창의 방해로 정규직 채용에 탈락하게 되자 온몸으로 싸우다 경찰서에 가기도 한다.
또 박시후가 연기하는 남주인공 최도경 역시 반전 캐릭터다. 최도경 드라마 속에서 재벌3세다. 여타 재벌 후계자 캐릭터처럼 도도하고 능력 있다. 하지만 너무도 바른 생활의 남자다. 그 탓에 회사 내에서 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도도함과 허당기를 넘나드는 반전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속도감 있는 극 전개는 시청자들 호평의 주 원인이다. 보통 가족 중심 드라마들은 특성상 복잡하고 느린 전개로 시청자를 답답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다르다. 서지안이 대학 동창의 방해로 정규직 시험에서 탈락하여 좌절한 뒤 바로 최재성 부부가 서지안의 칫솔로 DNA 검사를 맡기는 등 ‘친딸 찾기’에 박차를 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난 3일 방송된 2회 말미에 친딸의 정체가 서지안이라는 사실이 등장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 드라마는 박시후의 컴백 작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박시후는 과거 성추문에 연루되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연기력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