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는 9월 25일, 자국 바이오제조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제조 산업의 총 규모는 약 10조 위안(약 2000조 원)에 달하며, 발효 생산 능력은 전 세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지역별로 바이오제조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점차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소비품사 허야충(何亞瓊) 사장은 “향후에는 새로운 성과를 실제 적용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전환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각 지역은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기술 혁신이 자리한다. 지난 5년 동안 중국 주요 바이오제조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는 1만 3680건, 승인 건수는 94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누적 출원·승인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중국 바이오제조 산업은 일부 신흥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10월 11일 기준 올해 누적 택배 물량이 1500억 건을 넘겼다. 같은 규모 도달 시점은 지난해보다 37일 빠르다. 국가우정국은 올해 중서부 지역의 시(市)급 물류 허브, 현(縣)급 배송센터, 향진 서비스 스테이션의 표준화 구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월 산시(陝西)·신장(新疆)·구이저우(貴州)·칭하이(青海) 지역의 택배 물량 증가율이 3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프라와 관련해 국가우정국은 규모 이상의 우편·택배 처리센터 1300개, 전문 물류단지 400여 개, 촌(村)급 종합 택배 물류 서비스 스테이션 42만 개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차·드론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수천 대의 무인 차량과 300여 대의 드론이 운영에 투입돼 약 300만 건을 배송했다. 물류 허브·취급점과 배차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8월 온라인 소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국가우정국 발전연구센터 류장(劉江) 부장은 “중국 택배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헬스 케어 등 글로벌 기술 소비재 동향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신제품 향연이 열렸다. 지난 15일, 중국 최대 무역 전시회인 제138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가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 기업 수와 부스 규모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 총 전시 면적은 155만㎡로, 55개 전시구역에 3만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600여 개 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했으며, 첨단기술 기업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캔톤 페어는 스마트 기술과 첨단 산업 중심 전시로 구성됐다. 서비스 로봇, 수술용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신기술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 전용관’이 새로 설치돼 의료 로봇과 인공지능 의료기기 등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박람회가 대외무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한 무역 경쟁력 제고를 보여주는 계기”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수출 확대와 시장 개척,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한 13개의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신제품 발표회는 600회를 넘어설 전망으로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제12회 우전연극제'가가 지난 6일, 중국 저장성 우전(乌镇)에서 개막했다. 올해 주제는 ‘부요(扶摇, 하늘로 솟아오르다)’로, 전 세계 예술가와 연극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극제 기간에는 10개국에서 초청된 25편의 특별 초대작과 18편의 청년 경연작이 무대에 오른다. 또 약 2000회에 달하는 거리 공연과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한·중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 지난 16일 베이징에 부임한 노재헌 신임 주중 한국대사의 첫 발언은 짧지만 상징적이었다. 9개월간 공백이 이어진 뒤 부임한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현실을 신중하게 짚었다. 단순한 인사 이상의 메시지였다. 지금의 한·중 관계를 가로막은 높은 산을 옮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 대사가 마주한 현실은 복합적이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지정학적 난제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의 인식과 감정의 격차라는 ‘심리의 산’이 존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는 반중 감정이 확산되고 있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왜곡된 정보가 퍼지면서 불신이 커지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닌 사회심리적 현상”으로 진단한다. 광운대 김희교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단편적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로 인해 특정 대상에 대한 감정이 왜곡되거나 과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혐오로 변질될 경우 사회적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