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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덕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본래 덕후란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 사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나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현재는 ‘특정 분야에 전문가 수준으로 관심을 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덕후’ 이미지가 변화 바뀌면서 스스로 ‘덕후’임을 밝히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승환, 이기광, 도끼다.
이승환은 연예계 대표 ‘키덜트(kidult)’이다. ‘키덜트’란 ‘아이(kids)’에 ‘어른(adult)’를 합한 말로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이승환은 몇몇 방송에서 집을 공개하며 자신의 취미를 피규어 수집이라 밝힌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집 규모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승환은 총 800개 정도의 피규어를 소장하고 있다. 집안 벽면 피규어 장식장을 위한 조명까지 설치했을 정도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30개 밖에 없는 영화 <정무문> 이소룡 피규어까지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돌 대표 ‘운동광’인 비스트 멤버 이기광은 역대 최강 ‘운동화 덕후’에 등극했다. 이기광은 MBC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방송에 공개된 이기광의 집은 마치 스포츠 매장처럼 각종 운동화부터 스포츠 의류와 장비들이 다양하게 구비되 있었다. 특히 시청자들을 놀래 킨 장면은 이기광이 운동화 정리를 하는 장면이다.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의 운동화, 스니커즈로 넓은 거실바닥과 쇼파, 테이블 위를 빼곡히 채웠기 때문. 자신도 “신발에 집착이 있는 거 같은데?”라며 놀라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수집할 뿐만 아니라 신발을 관리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모든 신발에 탈취제와 제습제를 투척하며 자신이 모은 신발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이다.
래퍼 도끼의 수집품은 조금 더 고가이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 그는 SNS를 통해 다양한 명품들을 선보이는 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자동차이다. 도끼는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외제차를 5년 동안 10여대 이상 사고 팔아왔다. 현재도 7대 이상의 외제차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SNS활동은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힙합은 사치스러운 것들을 좋아한다. ‘라는 선입견을 심어준다는 것. 도끼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면서도 힙합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기에 자신의 성공한 모습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스타 수집가들을 보자면 저런 걸 왜 저렇게 열심히 모으나 싶기도 하다.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한 대상에 오랜 시간과 돈, 그리고 애정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집은 남보다 뜨거운 열정과 인내심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는 취미다. 시인 안도현이 당신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글 =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