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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SBS

 

조작

 

 2017년 7월 24일 방영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조작>

 

 정체불명 매체의 기자와 소신 있는 탐사 보도 기자, 정열적인 검사가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이 베일을 벗었다. 정의로운 사회가 화두로 떠오른 이때 다시 한 번 주목되는 주제다. 주인공 한무영(남궁민)은 본래 유망한 국가대표 유도 선수였으나 영구 제명되고 기자가 된다. 자신의 영구제명과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유력 언론사 대한일보의 기자 이석민(유준상)은 유능한 탐사보도팀인 스플래시의 팀장이었다. 하지만 조작된 권력 비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검사 권소라(엄지원) 역시 관련 사건에 개입해 타격을 입었다. <조작>에서는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부패하고 변질된 언론에 맞서 싸운다. 저널리즘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조작>은 수많은 인물의 이해관계, 복선, 암시 등을 담고, 비교적으로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극을 이끌고 갈 인물의 힘은 매우 중요한데, 특히 남궁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 남궁민은 주인공 한무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능청스러운 청년부터 뻔뻔하고 패기 넘치는 기자, 형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는 동생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잡아 끈다. 남궁민은 쉽지 않은 일을 해내며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앞서 SBS는 형사와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한 <추적자>를 시작으로 검사의 세계를 담은 <펀치>와 기자들의 삶을 이야기한 <피노키오>를 방송, 시기적절한 이슈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른바 ‘SBS표 사회물’을 만들어온 것. 

 

 이정흠 PD는 "지난해부터 잘 보니 국민들이 가장 적폐세력으로 생각하는 것이 1번이 검찰, 2번이 언론인이더라. 나 역시 언론인으로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제대로 기능했을 때 세상이 얼마나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드라마다”라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최근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조작>이 시청자들의 바람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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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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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