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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태 여성권익심의회의 선언문 채택

지속가능한 아젠다, 융합발전 촉구…37개국중 미국만 반대

11월 29일 방콕에서 폐막된 유엔 아시아태평양 여성권익심의회의에서 '베이징 선언 25주년 및 성평등 촉진과 여성 권익 아태 장관급 선언'이 37 대 1로 통과됐다. 미국은 낙태 찬성이 자국 정책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참가국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내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2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지역준비회의로, 이 지역 여성의 권익 보장과 관련한 업무 진행 상황에 대한 지역평의다. 40여 개국이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고 24개국이 장관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회의의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의 역사적 위상과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베이징 정신을 지키고 성 평등과 여성사업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언은 협상 끝에 이루어진 타협의 산물이다. 미국은 "여성의 생식건강 권리와 자유를 존중한다는 내용과 미국의 반낙태 정책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것을 막고 가명 표결을 요구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미국의 동맹인 호주 뉴질랜드가 미국의 경직된 입장에 실망했다고 공식 발언했다. 중국 대표들은 다자주의를 고수할 것을 호소하며 개별 일방주의 국가들에 “고해는 끝이 없으나, 깨달으면 극락”이라고 말했다.

 

선언은 아태 국가들이 1995년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통과한 ‘베이징선언’과 ‘행동강령’의 정착, 국가발전계획과 재정예산에 성평등을 포함시키는 등 의사결정과 지속 가능한 아젠다와의 융합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선언은 모든 여성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 떳떳한 직장, 유리한 근로 조건과 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선언은 각국이 이익에 관계되는 측의 협력을 약속하고 소극적인 성규범, 차별적 사회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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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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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