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TV토론이 12일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에서 중미 무역전쟁이 주제 이슈가 됐다.

사회자가 대만계 미국인으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드류 양(杨安泽)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에 중국 관세를 철폐할 것이냐고 물었다.
앤드류 양은 "관세를 없애지 않겠다.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중국인들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양은 이어 “무역 불균형은 진짜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가 독단적이고 자의적인 무역정책을 구사해, 양쪽 모두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을 중국인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그러므로 관세를 즉시 철폐하지는 않겠지만, 미국 회사와 제조사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출마자들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원들은 속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속내를 드러내기는 꺼리는 것 같다.
트럼프가 일으킨 미중 무역 전쟁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양국은 서로 상대방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양측은 12차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양국 대표는 10월 워싱턴에서 1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스티븐 누친 미 재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타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과정에서 중국이 타격을 입어 일자리를 잃었고, 회사도 중국을 떠나 미국이 많은 돈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도 폭락을 겪었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이면서 일부 농민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미중 합의에 대해 중국은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