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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나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다.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고운 단풍이 온 산을 뒤덮은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주말마다 수만 명의 등산객이 몰렸다.형형색색의 화려한 등산복을 입은 이들은 오색빛깔 단풍과 어울려 어떤 화가의 붓도 표현하기 힘든 장관을 이뤘다.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 박모(42)씨는 "가족과 함께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고 서둘러 내장산에 왔다"며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이 경이롭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순창 강천산 도립공원도 단풍놀이 인파로 북적였다. 강천산 단풍은 단풍잎이 마치 어린아이의 손바닥과 같이 작고 빛깔이 곱다고 해 아기단풍이라 불린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등산객들이 몰려 천왕봉(해발 1천58m)과 문장대(해발 1천54m) 등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경기 동두천 소요산과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 아래까지 단풍이 물든 한라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는 제1·2산록도로와 5·16도로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산 대신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를 찾은 나들이객들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일을 즐겼다.
대구에서는 '2018 대구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열려 참가자들이 단풍나무가 물든 거리를 달리며 땀을 쏟아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시가 공동주최하고 연합뉴스TV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 약 2천50명이 찾았다.
간단한 몸풀기를 끝낸 참가자들은 '힘차게 달려요'와 '느긋하게 달려요' 등 두 그룹으로 나눠 두류공원 주변 4㎞를 달렸다.
이달 11일까지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속초항 일대에서는 관광객 등이 제철을 맞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양미리의 고소한 맛에 빠졌다.
제52회 처용문화제가 열린 울산 남구문화원 광장에서는 5개 구·군 주민이 준비한 '처용 놀이마당'이 펼쳐졌고, 울산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전통 민속놀이도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에는 이날 정오까지 관광객 5천여명이, 마장호수 흔들다리에는 4천500여명이 찾아 휴일 한때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