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2018 년 1월 29일 방영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강한 몰입도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붙들었다.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의 대립을 그려낸 메디컬 복수극이다. 여기에 이전 의학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장기 이식’이라는 소재를 얹고, 메디컬드라마와 스릴러물이라는 장르를 교배해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첫 방부터 긴장감 넘쳤다. 고경표의 미스터리한 등장부터 긴장감 넘치는 수술 장면에 이어 고경표와 조재현의 과거 악연까지 쉴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됐다.
Ⓒ tvN
조재현은 이미 말할 필요 없는 연기자이다. <뉴하트>로 한국 메디컬 드라마 흥행사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현재 <런닝맨>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전소민역시 예능 프로그램 속 긍정적 에너지를 십분 활용했다.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캐릭터가 마치 자신인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가장 의외의 발견은 고경표의 연기이다. 고경표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다름아닌 코미디 프로그램 <SNL>이다. <SNL>에서 고경표는 과감하게 망가졌고, 시청자들은 고경표의 우스꽝스러운 얼굴과 몸짓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후 <응답하라1988>, <질투의 화신> 등 수많은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SNL> 속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했다. 그리고 <크로스>에서 드디어 배우 고경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고경표는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의사의 카리스마부터 섬뜩한 살인마의 살기까지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연기 이전에는 좋은 시나리오와 연출이 있었다.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터널>의 신용휘 감독과 영화 <블라인드>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가 만난 것. 신용휘 감독은 “사람을 가두는 교도소와 사람을 살리는 병원이 동시에 등장하는 배경적인 면에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작품의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