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패러다임 변화 3]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

3.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 종전은 미국에게 틈을 만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평화회담을 추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트럼프 팀에게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이미 드러났는데, 이는 "책임 있는 주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차이점을 더 큰 전략적 책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푸틴과 전화 통화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서로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크렘린궁은 나중에 푸틴과 트럼프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첫 회담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특사에게 회담 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금요일 독일 뮌헨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중개자를 통해 트럼프 팀에게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며, 휴전 후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이 모스크바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회의적이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중국 전문가인 티모시 히스(Timothy Heath)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평화 구상은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투영하고, 평화적 입장을 촉진하며, 미국 및 유럽 시장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의 제약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행위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유럽 관계의 긴장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전쟁이 종식되면 중국은 유럽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유럽 국가들과의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히스는 “중재가 완전히 성공적이지 못하더라도, 중재자로서의 중국의 이미지는 중국의 국제적 명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추진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중국 측은 환영했다. 궈자쿤(郭家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며,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자쿤(郭家大昆) 외교부장은 또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만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어왔으며 항상 평화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분쟁이 발발한 다음 날부터 시진핑은 대화를 통한 분쟁의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허톈무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이견이 향후 4년 동안 중국이 미국과 지정학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미국과 유럽, 아시아 및 그 너머의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킬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광범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국 네트워크인 반면, 중국은 그러한 동맹 체제가 없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압력에 더 취약하다.

이러한 동맹국 네트워크가 약화될 수 있다면, 중국은 무역과 인권 등의 이슈에 대한 서방의 압력에 대처할 수 있는 더 많은 여지를 갖게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