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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 2.0 상] 미중 양국의 최대 무기는 '기업규제'

 

‘미중 무역전 2.0’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 더 섬세하고 더 잔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을 압박하고, 중국 역시 미국 정책에 동조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의 기업들에게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의 제재를 받은 미국 기업들이 ‘고통을 외치며’ 미국의 가면을 벗겨내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 당국이 제재한 미국의 드론 제조사 스카이디오가 드론 생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잇따르자, 중국 역시 새롭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 기업들을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디오는 미국의 드론 제조사다. 중국 당국은 이 스카이디오가 중국 외부에 '비적색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 정부 노력의 일부라며 스카이디오에 공급되는 중국산 배터리들 수출을 금지시켰다.

 

결과적으로 스카이디오는 배터리를 제공받지 못해 드론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사측은 대안으로 드론당 제공하던 여분의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다.

스카이디오의 아담 브리 CEO는 “이것은 스카이디오(Skydio)에 대한 공격이지만 동시에 여러분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환구시보가 내놓은 답은 간단했다. 논평에서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로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썼다. 아니면 “그러한 대가를 계속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월 중국 당국은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의 모회사인 PVH가 신장 지역의 제품을 '차별'했다고 비난하고 이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뒤 조치했다.

중국이 미국 무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공급망에서 신장 면화를 제거한 외국 기업을 처벌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 얼마 뒤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과 연계된 싱크 탱크는 인텔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에 "지속적으로 해를 끼치는" 제품을 판매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칩 회사 인텔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다.

사이버 보안 조사를 받은 마지막 회사는 미국의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Micron)이었다. 결국 중국 시장의 상당 부분에 대한 칩 공급이 중단되었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벌였던 ‘무역전 1.0’ 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중국 학자 주드 블란쳇은 “무역전쟁 1.0 동안 중국은 미국이 정한 관세에 매우 조심스럽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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