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대도시를 잇달아 봉쇄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17일 기준으로 광둥성 선전, 지린성 창춘, 산둥성 웨이하이 등 대도시를 봉쇄한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법인을 비롯해 약 65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웨이하이에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포함해 약 320개의 한국 업체들이 나가 있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은 이번 도시 봉쇄로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워지고 교통 통제로 원자재 공급이 막혀 업무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선전의 경우,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 통관절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없어 항만 적체와 함께 해상운임이 폭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공급망과 연계된 국내 기업의 연쇄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산둥성의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에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로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3일부터 중국에서 방영된다.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하나인 아이치이는 3일 오후 8시부터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2016년 하반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시작된 한한령 이후 지난 1월 ‘사임당 빛의 일기’에 이어 중국에서 방영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한한령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경우, 한한령 직전인 2016년 11월 심의를 마쳤다가 올해 1월 방영을 한 것이어서 한한령 이후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첫 사례로 꼽힌다. 이 드라마는 올해 1월 심의를 신청해 한 달여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현대차가 중국 내 생산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는 21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이 작년 12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베이징 2·3공장, 창저우(沧州)공장과 함께 중국에서 운영하는 4개의 공장 중 하나다. 약 1조6000억 원을 들여 연 30만대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2017년 문을 열었다. 베르나, 안시노, 피에스타, ix25 등 주로 중국 시장 전용 차량이 생산됐다. 제일재경은 최근 수년에 걸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급감이 충칭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 급속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38만5000대에 그쳤다. 현대차, 기아차 양사 합계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35%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 베이징현대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중국 토종 자동차 업계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중국 소비층의 선호도 변화와 전기차 등 신에너차로의 전환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들 사이에서 중국 국적의 왕이런만 홀로 꼿꼿이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됐다. 지난 1월 2일의 일이다.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다른 멤버 5명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할 때,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한국 팬들은 그룹에 속한 채 다른 멤버들의 행동을 따르지 않는 왕이런이 이상하다 여겼다. 한국에서 비난이 일자, 중국은 대놓고 왕이런만 두둔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인식은 중국식 인사를 고집한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분명 다른 멤버들과 사전에 이야기를 했을텐데, 다른 멤버들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식 인사를 한국인들이 지적한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중국 네티즌은 "한국인이 속이 좁다"고 했다. 중국식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웃겨 죽겠어, 우리 중국인이 바로 너희 한국인의
'800여 매장, 80%'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공과 실패가 화제다. 가장 화려하게 중국 화장품 시장에 등장해 한 때 4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던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최근 중국에 열었던 상점 800여 곳을 문을 닫았다. 140여개가 남았을 뿐이다. 80%가량의 중국 판매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개 인터뷰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대한 채널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매장 개편은 2022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에서의 쇠퇴는 이니스프리만이 아니다. 한국 화장품은 성공도 빠르고, 실패도 빠르다. 한국의 더페이스샵은 2018년부터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철수하며 폐점 물결을 일으켰다. 2021년 3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도 2021년 3월 중국 시장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에서의 전성기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맞물려 있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해에는 아이오페 에어쿠션 비비크림 1개가 1.2초에 1개 팔려 2015년 2월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류의 물결은 한국 화장품의 중국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1일 중국 법무법인 징두(京都)와 공동으로 '2022년 달라지는 중국의 주요 경제무역 법규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갈수록 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법을 만들면 그만큼 잘 지키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 체제 초기 법은 만들어 놓고 당이 마음대로 하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공산당 정부가 그만큼 법치에 노력한 덕이다. 보고서는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식품 수출입 및 검역 ▲화장품 관련 규정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부문별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완성차 생산 쿼터제 및 합자기업 개수 제한(2개)이 폐지되고 라디오·TV 방송설비 생산 제한 조항이 삭제되는 등 '외상투자진입 특별관리조치'가 축소돼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길이 확대됐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ASEAN),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간 RCEP이 본격 발효되면서 원산지 물품의 정의, 원산지 증명서 제출 규정, 협정세율 미적용 기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출입 화물 원산지관리방법이 함께 발표됐다. 한국의 경우 2월 1일부터 RCEP이
중국의 한국 상품 베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식품, 의류, 유아용품 등 분야도 광범위하다. 특히 식품의 경우, 한국 인기 제품의 상표, 로고 디자인, 콘셉트 등을 도용한 짝퉁들을 중국의 일반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중국에서 유통되는 짝퉁 한국 식품을 퇴출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협회는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오뚜기와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의 한국식품 모조품 생산업체인 '청도태양초식품' 등을 상대로 중국 지식재산권 법원에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 기업이 중국에서 모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협의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오뚜기의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소송에는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협조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 한국 드라마 한편이 화제다. 중국에서 방송되기 때문이다. 한한령 이후 '오! 문희'라는 영화가 지난해 12월 중국 전역의 스크린에 걸린 이후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이들이 이제야 한한령이 풀리나 싶다며 기대를 높인다. 과연 그럴까? 현실은 좀 다르다. 일단 한한령이라는 것은 어느덧 희미해진지 오래다. 한한령은 박근혜 정부 말기 도입한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촉발됐다. 자사 부지에 사드가 설치된 롯데그룹은 중국 사업이 모두 망가져야 했다. 중국 정부의 반발에 이어 화가 난 중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한한령으로 당시 중국 문화계에서 인기를 끌던 한국 가수, 영화, 드라마가 싹 사라졌다. 심지어 방한 관광객도 끊어졌다. 중국 여행사들의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여행 상품 자체가 내걸리지 않았다. 이어진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한한령을 풀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실제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가시적이지 않았다. 성과가 있는 데 가시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아니 무슨 이유일까? 간단히 말하면 한한령은 조금씩 풀려 사라졌는데, 한국 문화 상품에 대한 중국 내부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는 의
중국 내 외국인에게 제공되던 보조금 비과세 혜택이 폐지됐다. 예컨대 중국 주재 기자들은 취재 활동을 하면서 주로 소비만 하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월급을 받으면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주중한국대사관은 20일 중국 내 외국인이 취득하는 보조금에 대한 개인소득세 비과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외국인 개인 보조금에 관한 정책' 개정 사항이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 사항에는 “내년 1월부터 중국 내 외국인 개인은 주택보조금, 언어교육비, 자녀교육비 보조금의 비과세 우대 정책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주재원들도 본사로부터 받는 주택비용, 언어교육비, 자녀교육비 등 관련 보조금에 대해 중국에 개인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예를 들어 연간 급여 60만 위안(약 1억1200만원), 주택임차료 25만 위안(약 4660만원), 자녀교육비 15만 위안(약 2800만원)을 받는 한국 기업 중국 주재원은 1자녀인 경우 12만4000위안(약 2300만원), 2자녀인 경우 18만 위안(약 3300만원)의 세금이 늘어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올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내 자동차 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1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자동차 기업 부문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는 중국 내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중국 내 300개 국유·민영·외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고용, 친환경 기여, 고객 만족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자동차 기업 1위 및 외자기업 2위에 올랐다. 올해 전체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6년 연속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에서 좋은 평가를 거둔 것은 꾸준한 사회공헌활동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67개 모든 법인을 대상으로 ESG 평가표준을 제정하는 한편 중국 내 노후 학교에 학습용품을 기증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꿈의 교실 프로그램‘,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 등을 펼쳐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