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3년 만에 방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현재 삼성은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의해 중국 시장에서 활동을 억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삼성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적지 않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삼성전기 톈진 사업장 방문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의 역할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은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고자 2018년 건설됐다. 이 회장은 이번 공장 방문에 앞서 톈진 지역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고
대규모 한중 합작투자가 본격 진행돼 주목된다. 한중 간 협조는 물론 교류까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투자여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공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 뉴에너지 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최적지로 급부상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前驅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에 연간 10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수출돼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엠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유치 실적인 1조185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보조금 등 새만금 국가산단의 다양한 혜택과 입지, 물류 기반 시설, 교통 여건,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엠코리아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5개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게임 시장이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단일 언어를 쓰고,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다시 한국 게임업체에 문을 연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한국 증시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IP를 활용한 게임, 티쓰리 '클럽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는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대폭 확대하면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중국은 한국의 중국인 입국 비자 제한 조치에 반발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연말연시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한국 정부의 임시적인 조치였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한국 정부는 임시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있지만, 중국은 맞대응해 취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련의 관계 악화로 양국민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10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에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의 단체 여행상품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시범 판매 국가 40개를 추가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베트남, 몽골, 이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브라질, 칠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20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스위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0개국에 한국이 배제된 것은 당시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한
한중 노선 정상화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항공사들의 증편과 운항 재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9개(주 10회)인 중국 노선을 17개 노선 주 89회까지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인천-선전 노선 등을 증편하고, 코로나 사태로 3년간 운항을 중단했던 광저우, 칭다오, 시안, 톈진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하계 일정이 적용되는 이달 26일부터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노선 운항편을 대거 늘린다. 김포-상하이는 주 7회로 운항 재개하고, 인천~옌지·선전·톈진·하얼빈·항저우·청두·시안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다음 달 17일부터는 인천-다롄을 주 4회, 김포-베이징을 주 7회, 인천-창사를 주 4회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도 하계 일정에 맞춰 중국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국 노선 운항을 기존 주 9회에서 주 26회로 확대한다고 지난
공항과 항만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던 입국전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 조치가 오는 11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회의에서 중국,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남아있던 조치를 모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중대본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1개월 이상 안정세를 지속하고, 국내외 중국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월 4주 447만5000명에서 2월 4주 7만7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후 검사는 지난 1일 해제됐는데, 직전 사흘간(지난달 26~28일) 입국자 양성률은 0.7%로 낮았다. 정부는 지난 1월 2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고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가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을 확인한 후 방역 조치를 단계별로 완화했다. 중국도 앞서 보복 조치로 시행했던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했다. 양국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 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올해 2분기부터 경제 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3.0%에서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올해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성장률 2%포인트 상승의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의 한국 중간재 수요 등이 줄어 중국 성장에 따른 수혜 정도가 과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앞서 지난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작년 11월)에서 5.0%로 올려 잡고, 이를 반영해 0.1%포인트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에 더했다. 중국 성장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로 대(對)중국 재화 수출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시차를 두고 휴대전화·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제품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광객도 다음 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
인천과 중국 지린성 창춘, 옌지를 운항하는 항공편이 3월부터 주 2회에서 하루 1회로 증편된다. 한중간 하늘 길이 더욱 넓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인적 교류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과거와 같은 우호적 분위기 확대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수준의 하늘 길이 열리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4일 지린공항그룹은 중국남방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달부터 창춘공항, 옌지공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하루 평균 왕복 1회로 증편하고, 오는 7월부터는 하루 최대 2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린공항그룹은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기존 인기 노선을 증편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다롄, 선양, 지난, 난징, 항저우, 우한, 샤먼, 광저우 등지에서 운항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했던 중국 내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하고, 중국도 지난 18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양국 항공편의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면세점업계는 영업을 반납하는 업체까지 나왔을 정도다. 다만 한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이번 중국의 리오프닝 혜택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163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4조8586억 원) 대비 7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 정부가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항공편을 내달부터 주 100회로 늘린데다 지난 11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해 중국인 인바운드와 면세점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면세업계 업황이 악화한 주된 이유로는 중국 시장 부진과 이로 인한 다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율 상승이 꼽힌다.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인 인바운드가 줄어들자 면세업계는 여행업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