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광고가 무너지고 새로운 광고 컨셉이 세상에 등장했다. 지금없는 또 다른 형태의 광고가 지금 새롭다는 광고를 대체할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광고가 없어진다는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의 광고가 사라지거나 과거와 같은 힘? 즉 그만한 광고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말이다. 대신 왕홍, 즉 인터넷 스타들의 원맨쇼가 전통적인 세상의 광고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같다. 소위 중국에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왕홍( 网红 인터넷스타)이라는 존재가, 광고업계 혹은 광고학계 등 광고관련 전통적인 인프라를 크게 흔들어 놓기 시작한 것이다. 소위 인터넷 스타는, 전통적 대중 미디어인 TV에서 연기력이나 노래등등으로, 실력이나 인기를 검증받은 전통적 연예인들과는 컨셉이 좀 다른 이들이다. 또 이들은, TV나 라디오광고등 방송광고든, 신문과 잡지등 활자사진광고든, 전통적으로 존재해왔던 광고감독 광고카피라이터 등이 만들어낸 그런 인물도 아니다. 연예계 스타는 곧 광고계 스타이기도 했다. 뛰어난 드라마작가와 감독이 만든 인기 연기자, 탁월한 작곡가와 기획자가 만든 인기가수는, 기발한 광고카피와 15초 30초의 짧은 화면제작에 특출난 광고감독들에 의해 광고계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사자성어중에 이지엔 슈앙띠아오 ( 一箭双雕 ,yí jiàn shuāng diāo )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일석이조 ( 一石二鸟)의 뜻을 가졌다. 우리는 '돌하나로 두마리 새를 잡는다' , 중국어로는 ' 화살 하나로 두마리 대머리 독수리( 秃鹫 tūjiù)를 잡는다' 로 쓴다. 중국당국이 폐관 6개월 만에, 전국의 영화관을 다시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물론 저위험지역부터 순차적 개관이지만 ) , 아직 어느 도시부터 개방할 지를 정해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관 재개관이 시작되는 첫날에 상영하는 영화부터 선정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재개관은 오늘 16일 공표됐지만, 이미 이틀전에 재 개관 첫 영화로 텐센트등이 공동투자제작한 ' 첫 번째 이별' ( 第一次离别, a First Farewell ) 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업계에 돌았다. (본보: 중국영화관들 곧 재개방 시작할듯, 재개방 첫 상영작 선정소식 흘러나와... ) 이 영화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샤야현 (新疆 沙雅县) 의 한 마을에 사는 위구르족의 한 소년과 한 소녀가, 풍족하진 않지만 가족애가 넘치는 가정과 학교생활을 함께 겪는 과정을, 그림같은 신장지역의 자연풍광속에 녹여낸 한편의
식민지 홍콩을 156년동안 지배했던 영국은, 중국의 홍콩보안법제정관련 '홍콩인의 자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대변인은 지난달 9일, 중국 외교부 왕이부장이 영국의 라브외상과의 전화통화에서, 홍콩의 내정문제인 홍콩보안법에 대한 일체의 간섭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화 대변인은, " 영국은 식민지 홍콩주민들에게 무슨 자유를 주었나? " 라고 반문했다. '홍콩인의 자유론' 2편으로,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매체들이 그동안 보도했던 자료중에서, 식민지시절 홍콩인들의 생활상을 대변하는 사진들과 함께 그 배경을 정리한다. 홍콩식민지와 영국관련 기사를 연재하다보면, 조선과 제국주의 일본과의 관계를 보는 것같은 전율이 일어나곤 한다. 우리는 우리 땅을 36년간 식민지배했던 일본을 지금도, 제국주의 일본이라며 혐오한다. 문재인대통령도 우리민족이 겪었던 그 수치를 매우 중시하며 대 일본외교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홍콩을 156년동안 식민지배했다. 현대사회에서 제국주의는, 극히 부정적인 용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19세기 초에 무력으로 범했던 홍콩에 계속 연연해하는 것을보면 , 아직 제국주의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것…
중국외교부 화춘잉대변인은 지난 달 초, 왕이 외교부장이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과 함께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비난하는 영국의 총리에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혔다. " 영국은 홍콩인들에게 무슨 자유를 주었나 ? " 화춘잉대변인은 이어, " 영국은 식민지 홍콩에 자국의 반역법을 적용하고 시행했다" 고 덧붙혔다. 영국과 미국은 지금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성명을 되풀이 하고 있다. 영국은 그동안 막연하게, 세계에서 자유의 가치를 가장 고양시킨 나라로 알고 있었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더우기, 자국민들이 향유해왔던 정치적 자유등 여러 자유들을 식민지인 홍콩사람들과 어느정도 공유했는지 궁금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민지 홍콩인은 영국인이 아니다" 였다 . 화 대변인이 언급했던 '영국의 반역법' 부터 살펴 보자면, 상하이시의 유력매체인 샹꽌신원(上观新闻, Shanghai Obserber)가 장문의 분석기사를 게재했기에 요약해 본다. 지난달 25일 이 신문은 먼저, 한 국가의 안전문제는 그 국가을 안정시키는 초석이며, 한 국가발전의 기본 전제이기도 한 동시에 그 국가국민의 근본적인 이익과 관계된 중요한
중국 하면 '핑퐁 외교', '판다 외교'가 유명하다.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 중국대표단이 참가했다. '탁구의 나라' 중국은 그 대회에 참석한 미국선수단을 베이징으로 공식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졌다. 석달 뒤인 7월 헨리 키신저 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베이징(北京)을 극비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닉슨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1972년 2월에 실현됐고 미·중은 1979년 수교를 맺게된다. 중국은, 탁구 교류를 통해 냉전시대 서방진영의 최강국가인 미국과 극적인 국교정상화를 실현했다. 중국을 세계 외교무대위로 올라오게 만들었던 핑퐁 외교는 판다 외교로 이어졌다. 우호 관계의 국가에게 외교 선물로 '판다'를 보내는 것이다. 판다는 중국에서만 산다. 곰과 고양이를 같이 닮았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곰을 뜻하는 슝과 고양이를 뜻하는 마오를 붙혀 두글자의 '슝마오'(熊猫)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중국 정부는 희귀동물인 판다를 각별하게 보호하고 있다. 판다 밀렵꾼은 사형에 처해진다. 1984년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한 '워싱턴 조약'이 국제적으로 발효되면서 판다는 '선물용'에서 '임대용'으
우리 한국에 대해, 어찌 보면 미국보다 향후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아니 벌써 미국보다 더 많은 교류와 왕래가 이뤄지면서 그 많큼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가, 중국이라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매체들이 전하는 중국뉴스도 분량으로 볼 때 가장 많은 것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국의 지향점과 여러 정책의 실체가 왜 확연하게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아마 공통적인 장애의 시작은,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3대 째 이어지는 개인숭배의 조선 노동당을 대하는 시각으로, 중국 공산당을 보기 때문일 수 있다. 봉건왕조나 사교 (邪教)와 똑같이 극소수를 위해 2천 만명의 주민들에게 지옥을 강요하는 북한과 오늘날의 신중국을 동일 선상에서 보는 것은 해프닝차원을 넘어서는 일이다. 2020년 중국의 현재 모습 자체가 이런 사실들을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공산당이라는 네이밍이 주는 어색함과 미국식에 익숙해진 입장에서 느껴지는 여러 용어가 주는 생경감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중국의 정책적 목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보다 쉽게 이해될…
미국 트럼프가 자국의 방역실패에 대한 책임이 올 겨울 재선가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중국으로 전가하는 극단적인 방법에 올인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위 영어권 5개국 즉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의 정보기관연합체를 통해 영어권국가들의 지원사격들을 호소하기에 이르렇고, 이에 대해 호주가 가장 열성적으로 대 중국성토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 중국측 통계에 따르면 중국자본과 기업들은, 지난 2008 년경 이래, 호주의 각종 산업에 약 1천억 달러 (한화로 약 120조원) 이상을 투입해 호주경제에 활력을 제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호주의 주특산물인 무연탄등 지하자원등 막대한 부존자원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나라가 중국 자신이었는데, 트럼프의 대 중국비난에 가장 먼저 앞장서서 동조하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판단이다. 이같은 중국의 시각은 현재 중국의 오피니어리더 층에 널리 확산돼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중국의 유력매체인 텅쉰왕이 지난 1일 비교적 장문의 기사를 통해 호주와의 관계를 재고하자는 주장을 펼쳤기에 관련된 주
다음 달 초 결혼식을 앞둔 작은 딸 아이가 주말이면 꼭 챙겨보는 TV 드라마가 있다. ‘부부의 세계’다. 드라마 공식 홈에서 소개하는 줄거리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서로의 인생을 섞어 공유하는 부부라는 존재, 배신으로 시작된 증오 그리고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복수. 복수에는 응분 대가가 따르는 법, 복수란 상대뿐 아니라 자신까지 파괴하는 것이란 걸 알아야만 했다‘ 부부 관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떼어 놓을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남남'인 관계다. 두 사람 사이는 죽을 때까지 영원해야 할 것 같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뎌지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불안정한 관계이기도 하다. 사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평범한 불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희애의 혼신을 다하는 치열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복수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한국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인기가 엄청나다. 중국 사람들이 한류의 으뜸으로 드라마를 꼽는 이유로, 한국 특유의 현실같은 비현실의 막장이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욕망이라는 한 가운데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절절하게 그려내는 한국 드라마의 매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2014년 4월 16일 오전, 베이징에 위치한 법인 사무실에서 세월 호 참사 소식을 접했다. 중국 TV에서 메인 뉴스로 생중계했다. 바다 속에 있는 실종자를 단 한 명이라도 구조하기를 기다렸지만, 희망은 체념으로 체념은 슬픔과 분노로 바뀌어 갔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세월 호 침몰소식을 접하고, 대규모 사상자와 실종자가 많은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비통함을 느낀다. 한·중 양국 국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으며, 언제든지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같은 해 반영된 중국 TV 드라마 대사다. ‘虎妈猫爸‘(호랑이 엄마, 고양이 아빠)라는 가족드라마에서, 딸의 소풍 참석을 두고 고부간 의견 충돌 중에 "한국에서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을 태운 배가 뒤집어져 많은 학생들이 죽었어요. 만약 우리 딸이, 어머니 손녀가 탄 버스가 뒤집어지면 어떡해요?" 라고 세월 호 참사가 인용되기도 했다. 세월 호 참사발생 일 년여가 조금 지난 2015년 6월 1일 중국 양쯔(揚子)강 중류인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456명을 태운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 동방의 별)’호가
다음 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거주지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출마한 각 당 후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코로나19로 유세도 예전만큼 못하는 것 같고, 특별한 쟁점도 없는 것 같다. 집으로 배송된 선거 공보물을 읽어 보았다. 무엇보다 당의 정책과 후보자 정보 등 크게 두 가지를 알고 싶었지만, 별로 내용이 없었다. 일부 당의 공보물은 예전의 대통령 사진들로 채워져 있어 헛웃음만 나왔다. 중국은 공산주의 무늬를 입힌 자본주의 일당제 독재국가다. 마르크스주의에 의하면 국가는 인민들을 억압하는 집단이다. 이것을 국가 운영체계가 없다면 무질서 상태에 빠지므로 ‘당정’을 통해 통치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일당독재라는 일괄적인 통제수단으로 빠른 성장을 통해 자본주의 단계를 스킵하고 공산주의 사회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물론 억지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당정이 국정이며, 당직이 공직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인민해방군이 국군이 아닌 공산당군이고, 제1 방송국인 CCTV도 국영이 아닌 공산당영 방송국이다. 이런 중국에서 선거라는 제도가 존재할까? 중국은 헌법 제34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으로서 만 18세에 달한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눈 여겨 보는 것 중 하나가 도로요금 징수원이다. 사실과 다를지 모르겠지만, 선진국일수록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고, 후진국의 경우 젊은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험으로 판단한다. 중국에 처음 방문해서 놀란 것이 도로요금 징수원이 너무 젊은 친구들이었다. 주변에 확인해보니 그 자리도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연줄을 동원해야 한단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자, 실직과 개인파산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식발표한 올해 1~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201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이는 500만 명 정도가 실직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은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지난 2월, 실제로는 800만 명가량이 실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실업률이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올해 중국실업률은 가장 낮았던 2018년(4.9%)의 두 배 수준인 8~1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동망(
유엔 식량 농업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이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중단을 일으켜 일부 국가와 지역의 식량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는 공식 웹 사이트에서 "우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전 세계 식품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전염병이 전체 식품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지 않으면, 빠른 시일 안에 식량 공급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는 4월과 5월에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 웨이보 반응> 일반 서민들이 고생이다. 지금부터 우리 밥을 좀 조금만 먹자. 중국은 부족한게 없어 우리는 위엔롱핑(중국의 농학자이자 정치인) 이 있어! 트럼프 한숨 돌리게 미국에게 좀 주자. 영양을 따라오지못할까봐 겁난다. 보아하니 50kg 쌀을 사서 좀 쟁겨 모아야겠다.
작년 중국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송환법 추진으로 비롯된 홍콩의 반중(反中)시위로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중국은 서방 국가를 향해 '외세 개입'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밖으로 돌렸다. 성조기 흔드는 홍콩의 시위대 모습 또한 중국 국민들이 달갑게 볼 리가 없다. 결국 국내적으로 애국심을 강조하며 결집을 도모했고, 큰 위기 없이 국면을 타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지난 달 뉴욕 타임즈는 분석 기사에서 ‘중국정부는 인민들이 권위적인 통치에 복종하는 대신 그 보상으로 안보와 경제적 성장을 제공해 왔지만, 신종 코로나 발생은 이와 같은 중국의 정치 엘리트들이 구축해온 신화를 약화시켰다’고 했다. 선거로 뽑은 지도자가 무능한 것으로 밝혀지는 것보다는 선거 없이 집권한 정치 엘리트들이 성과로 능력을 입증하는 중국식 정치모델이 바람직한 것인가는 많은 논쟁이 있다. 중국공산당은 평당원에서 시작하여 지방과 중앙의 인민위원회를 오가며 최소 10여 차례 이상의 경쟁을 거쳐야만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할 정치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사실 중국의 정치 엘리트들의 역경을 이겨낸 개인 스토리는 감동을 자아낸다. 시진핑…
지난 주말, 30여 년간 근무했던 회사로부터 조그만 물품이 배송되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마스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걱정이 많겠지만 건강에 유의하라는 당부의 글과 함께, 구매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보내온 것이다. ‘정말 좋은 회사에서 근무 했었구나’라는 고마운 마음이 다시금 들었다. 중국 근무 동안에도 그러했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되면, 보통 주거비 지원을 받는다. 회사에 따라, 직급에 따라 지원금액에 크게 차이가 있다. 중국 특히 북경은 한국인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살기 때문에 어느 아파트 몇 동에 거주한다고 하면, 어느 수준의 지원을 받는지 금세 알아차리게 된다. 회사 오너가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에는 간극이 크다. 본인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가족들 보기에 면이 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의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간판에는 보통 집을 나타내는 ‘房’이나 ‘家’ 글자가 들어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규모가 아주 작은 업소도 있지만, 보통 체인점 형태로 규모가 제법 되는 중개업소가 많다. 체인점 명칭이 재미있다. ‘我爱我房 - 나는 우리 집을 사랑해’…
2010년 말 중국 한국상회와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 공동 주관으로 ‘2011년 중국 경제전망과 12차 5개년 규획’ 이라는 주제로 조찬간담회가 있었다. 연사는 왕이밍 (王一鳴)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이다. 거시경제연구원은 정부에 국가거시경제와 사회발전관련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이다. 이곳의 상무부원장이면 고위인사로 분류된다. 강연 내용 중 “선진 국가들도 경제정책과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노동조합이 미치는 영향력이 작을수록 소득 불평등이 커진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동차, 철강, 조선 등 핵심 산업 노동자들의 강력한 노조의 존재로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었고, 이들의 존재는 중산층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중국은 이러한 강력한 노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소득 불평등의 위험이 크다”고 했다. 중국 고위층 인사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 믿기지 않았다. 중국공산당은 강령에서 노동자계급 혁명군대로서 자본가계급을 타도해 계급 구분을 소멸시키며, 자본가의 사유제를 없애고 공장 등 생산수단을 몰수해 사회 공유로 귀속시킨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런 국가에서 노동자를 위한 실질적인 노조가 존재조차 하지 않
중국당국이 이례적으로, 우한을 현지 시찰한 쑨춘란 부총리일행을 향해 함성를 지른 동영상을 검열 삭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서열 25위의 당중앙 정치국원이면서 국무원 부총리인 쑨춘란이 외부와 봉쇄된 우한시를 방문해 당서기일행과 함께, 주민들의 생활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한 아파트단지를 시찰하던 중 사건이 터졌다. 아파트 주민들이 창을 열고 쑨 부총리에게 " 가짜다 가짜 ! " 라고 소리를 질렀고, 주민중 누군가가 이 상황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찍어, 웨이보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올라간 것이다. 중국 당중앙은, 지난달 13일 후베이성 당서기와 우한시 당서기를 한꺼번에 경질하는 초 강수를 둔 바 있다. 초기 대처에 실패했다며 엄하게 문책한 것이다. 경질된 전임자들은 후베이성 당과 우한시 당 상임위원회 위원자리도 박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나서 약 20일 후, 베이징에서 부총리가 내려가, 신임 지도자들이 잘 대처하는 지를 확인하는 중에, 주민들이 부총리에게 불만의 소리를 전달했고, 이 과정이 전 중국에 퍼져 나간 것이다. 이는, 새 지도자들이 임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한시민들의 생활과 방역등에 있어서 여전히 문제가 있
지난 2일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난리를 치르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뜬금없이 북한의 방사포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어렵게 얻은 긴장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관련국들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한 것이다. 10여 년 전 사건이 생각났다. 중국 법인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2010년 11월 23일 오후에 발생했던 일이다. 북한이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하여 평화로운 섬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휴전 후 최초의 민간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이었다.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온 충격적인 도발이었다.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우선이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중국의 각종 언론 매체 대부분은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메인으로 보도했다. 누
' 감옥에 갇힌 우리는 신종 코로나가 감염되면, 이대로 다 죽는 건가 ? ' 중국 우한시 감옥을 비롯해 인근 주요 도시 감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 감옥의 등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하는 죄수들은 이동 범위가 제한돼 있어 감염자가 한 사람만 생기더라도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특성이 있다. 게다가 감옥은 치료 시설기능이 부실하고, 도망우려 때문에 쉽사리 외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쉽니 않아, 치료적기를 놓친 확진자들이 대거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2일 , 미국의 반중국 매체인 보쉰 등은, 지난 2월 29일 현재 우한시 감옥의 재소자 233명이 새롭게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쉰 등은 이로써 지난 1일 0시 현재 문제의 감옥내 확진자가 80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우한시 인근 도시들의 감옥도 상황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26일에는, 우한시 감옥에서 형집행이 만료돼 석방된 한 여성죄수가, 우한봉쇄 망을 뚫고 가족의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 집으로 들어온 직후,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우한시의 감옥내 감염실태가
이나시오. 내 세례명이다. 10여 년 전 북경에 있는 한인성당(실제로는 중국 성당으로 한국인 일요미사에만 대관)에서 세례를 받았다. 당시 최성준 주임신부님과 같은 세례명이었다. 북경대 철학과 박사과정 공부를 병행하며 깊이 있는 미사 강론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중국에 가기 꽤 오래전부터 집사람은 성당에 열심이었다. 반장을 맡아 연말이면 교우들에게 성당 달력을 배부하고, 명절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당 떡을 팔기도 했다. 미처 팔지 못해 남은 떡은 반납하기가 좀 어색해, 우리 집에서 전량 구매해 일주일 내내 떡국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해외 근무 시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집사람도 그 중 하나다. 의사소통도 어려운 환경에 친인척, 친구 하나 없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같이 성당에 나가기로 했다. 물론 성당에 나가기 위해서는 6개월에 걸친 예비교리자 공부과정이 필요했다.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자다. 실제로 9,000만 명을 넘는 공산당원들은 종교를 가질 수 없다. 시진핑 주석은 ‘당원은 결단코 종교 신앙을 갖지 말아야 하고, 종교 활동에도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중국 정부
중국이 마침내 베이징 주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3명을 추방한 것에 대해 미 백악관이 대응 회의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 사태는 신문이 최근 논평에서 중국을 ‘아시아의 진정한 병자’라고 비평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이미 이 같은 조치를 경고하며 사과를 요구했었지만, 신문은 “언론의 자유, 말할 권리를 막는다”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의 언론 통제는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우한폐렴, 신종코로나 전염사태에서 중국의 언론 통제는 국제사회에서 “전염병 확산에 기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연 이번 월스트리트저널 사태는 ‘미중 신문전쟁’으로 이어질 것인가? 그래서 중국의 언론 자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인가 주목된다. 26일 환추시바오 등 중국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 등에 따르면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24일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 당국의 월스트리저널 기자 추방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19일 중국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온유정, 리자오화, 차오덩 등 3명을 추방 조치했다. 이 신문이 지난 3일자 ‘중국은 아시아의 진정한 병자’라는 제목의 컬럼이 국가를 모독했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