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들이 학생용 의자를 리클라인 의자로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오후 취침을 보장하겠다는 조치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학교 학생의 의자는 앉아서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지, 휴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오후 식곤증이 오면 책상에 엎드려 자기 일쑤였다.
이제 그런 풍경이 중국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시장감독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중·소학생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일반 기술 요구사항》(GB/T 46016—2025) 국가표준을 승인·발표하였다.
이 표준은 2026년 2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표준은 학생의 신체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 생산, 검사, 사용 등 전 과정에 규정을 마련하여, 오후 휴식용 책상과 의자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며 내구성 있게 만들도록 했다.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국가표준의 제정은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시장을 전면적으로 규범화하고, 부적합 제품이 학교에 유입되는 것을 금지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표준안이 학생들의 점심시간 환경과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표준에 따르면 중·소학교 소규모 학급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국가표준을 시행하여 모든 책상과 의자를 눕는 형태의 점심시간용 책상·의자로 바꾸면, 개별화 교육을 실현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점심시간 눕기 휴식을 가능하게 하고, 학교 교육 환경과 교육 여건을 전면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2023년 6월, 중국 공산당 중앙·국무원은 《우수하고 균형 있는 기본 공공 교육 서비스 체계 구축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 의견에 따르면 각 지역이 학교 건설 표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실제 상황에 맞춰 학교가 학습 활동 공간과 체육 운동장을 적절히 확대하고, 기숙사가 없는 학교에 학생 식사 및 점심시간 휴식 조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명확히 했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선전시는 전국 최초로 중·소학교 점심시간 설비에 관한 지방 기준 《중·소학교 점심시간 설비 배치 규범》을 제정·시행하였다. 이 기준은 점심시간 매트, 침낭, 책상·의자, 접이식 캐비닛 침대 등 점심시간 설비의 안전성, 친환경성, 편안함 등 요소에 대해 규범화 요구를 제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국 여론의 관심을 끌며, 지방 기준을 바탕으로 국가표준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표준은 점심시간 책상·의자의 형태와 크기가 학습과 휴식의 편안함을 동시에 고려하도록 요구했다. 점심시간에는 의자를 펼쳐 누운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1,050mm 이상, 등받이는 135° 이상으로 젖혀지고, 머리받침의 폭과 길이는 각각 최소 180mm, 100mm, 발받침의 폭과 길이는 각각 최소 250mm, 100mm로 하여 학생이 몸을 펴고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했다. 책상 아래 공간도 세심하게 설계되어, 초등학교 책상은 책상 면과 좌석 높이 차이가 110mm 이상, 중학교는 150mm 이상으로 하여, 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점심시간에 몸을 웅크려 불편해지는 것을 방지했다.
교실 공간 계산 결과 한 교실에는 최대 25개의 눕는 책상·의자를 배치할 수 있었다. 이는 각 학급 학생 수가 25명을 초과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