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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박물관, 삼성퇴와 금사 유물 전시 시작

 

금빛 가면은 도대체 누구의 얼굴을 위한 것이었을까?

신비로운 황금빛은 은은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어떤 고귀함에 대한 승복이다. 고대에도 그랬으리라. 

신비의 황금가면이 가리웠던 얼굴에 대한 궁금증이 이에 더 증폭된다.

 

'황금가면'으로 유명한 중국 쓰촨성의 고대 촉 문명 유적인 삼성퇴(三星堆)와 금사(金沙) 유적 유물들이 18일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공개됐다.

공개 유물 수만 200여 점에 이른다.

삼성퇴와 금사 유적은 모두 ‘중국 100년 100대 고고학 발견’에 선정된 대표적 유적으로, 이번에 전시된 유물들은 고대 촉(蜀) 문명의 사회 구조와 신앙,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전시에는 인공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화 벼, 다양한 형태의 토기류가 포함됐다. 이는 고대 촉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과 일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서로, 당시 농업과 생활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제사용 유물도 다수 공개됐다. 금면을 쓴 청동 인두상, 눈을 옆으로 치켜뜬 듯한 청동 가면, 옥장(玉璋)과 옥월(玉鉞) 등은 고대 촉 사회에서 제사가 중요한 사회·종교적 의례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물들은 자연과 신을 숭배하던 당시의 제의 문화를 보여준다.

또 태양을 형상화한 기물과 눈 모양의 장식물은 빛과 천체에 대한 고대 촉인들의 인식과 상징 체계를 보여준다. 이는 촉 문명이 지녔던 독특한 세계관과 상상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황첸(黄茜) 국가박물관 연구원이자 이번 전시 기획자는 “삼성퇴와 금사 유적은 고대 촉 문명의 앞뒤 시기를 잇는 핵심 문화 유적으로, 촉 지역 청동기 문화의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유물의 양식과 문양에서 중원 지역과의 교류 흔적도 확인된다고 분석한다. 수면문(獸面紋)이 새겨진 옥월은 상·주 시대 중원 청동기의 장식 양식과 유사하며, 촉 지역에서는 이를 제사 도구나 의례 용기로 변형해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유물들은 고대 촉 문명이 중원 및 장강 중·하류 지역과 교류하면서도,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화 체계를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고대 중국 문명의 다양성과 지역 간 상호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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