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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브랜드가 장악한 중국 맥주 시장



 

최근 글로벌 맥주 시장은 인구 고령화, 지나친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문화 등으로 인해 점차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맥주 판매 연간 복합 성장률은 0.65%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은 맥주 판매 연간 복합 성장률이 1.5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2%), 독일(-0.98%), 미국(-0.45%) 등 맥주 시장이 역성장하는 국가들과 달리 주춤거리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중국 맥주 생산량은 2002년 미국을 제친 이후 세계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맥주 시장 규모는 1315억 달러(약 174조 원), 2023~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5.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맥주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류 세대는 40대 초반까지의 이른바 개혁개방 세대이다.

중국 정부가 2021년 5월 발표한 제7차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출생한 80허우(80后)가 2억2300만 명, 1990년대 출생한 90허우(90后)가 2억1000만 명, 2000년대 출생한 00허우(00后)가 1억6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했다.

이들 개혁개방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곡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인 백주(白酒)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술자리 분위기는 즐기면서도 다음날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저(低) 알코올에다 상대적으로 가격까지 저렴한 맥주를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2013년 5061만5000킬로리터(㎘)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맥주 제조업체의 생산량은 3568만7000㎘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은 전 세계 주요 맥주 브랜드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이른바 레드오션 시장으로 생산량 대비 수출, 수입량은 미미한 편이다.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맥주 수입량은 48만2100㎘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43억4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맥주 수출량은 47만9600㎘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1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현재 중국 맥주 시장은 상위 5개 브랜드가 전체의 70%가량을 점유한다. 화룬쉐화(华润雪花, CR Snow), 칭다오맥주(青岛啤酒), 버드와이저(Budweiser, 百威), 옌징맥주(燕京啤酒), 칼스버그(Carlsberg, 嘉士伯) 등이다.

이들 1~5위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각각 31.9%, 22.9%, 19.5%, 10.3%, 7.4%로 나타났다.

중국 토종 맥주 브랜드의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룬맥주는 1938년 중일전쟁 당시 화북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화룬그룹이 모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매출이 다소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1903년 독일 양조 기술로 설립된 맥주 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250억~300억 위안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60여 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데, 특히 칭다오가 위치한 산둥성과 산시성 등에서 인기가 높다. 1993년 중국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해 5월 5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516억 홍콩달러(약 8조 7288억 원)에 달한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옌징맥주는 연간 매출이 100억~150억 위안(1조 9154억~2조 8731억 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이징, 광시성, 내몽골 지역에서 점유율이 높다.

시장 점유율 3위와 5위에 오른 버드와이저와 칼스버그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 맥주 브랜드이다. 두 업체는 모두 중국내 대규모 음악 축제를 장기간 후원하면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기반을 구축했다. 마오타이 백주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토종 맥주 브랜드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 포지셔닝으로 고급 맥주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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