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이 어릴 적 즐겨 먹었던 간식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른바 레트로(Retro) 간식의 귀환이다. 한국, 일본 등에서 불고 있는 레트로 바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경이적이다. 개혁개방이래 10% 안팎의 성장을 10년 이상 이어왔다.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이 5년마다 바뀐 꼴이다. 특히 소비재 분야에서 변화는 놀랍다. 불과 2~3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음식이 이제는 찾아보기 조차 힘든 음식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음식분야에서 대단히 전통을 고집하던 사회였다. 차를 즐겨 마시고, 전통과자를 곁들여 즐겼다. 하지만 어느새 서구식 제빵이 인기다. 커피 전문점은 이미 중국 도시 곳곳에 자리잡았다. 이제 누구도 카페를 신문화로 보지 않는다. 소매 플랫폼 메이투안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레트로 간식 배달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부셔 먹는 라면 과자인 샤오당쟈 간췌이미엔(小当家干脆面)의 판매량은 지난달 275% 급증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창춘이며 선전, 선양, 다롄, 하얼빈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선 비대면 배달 플랫폼이 빠
중국 당국이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의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전략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베이징 등지에서 벌어진 이른바 '백지 시위'가 바로 그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방역을 담당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정부의 감염병 예방 통제 정책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병원성 약화, 노인층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새로운 정세와 임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같은 날 "장기 봉쇄는 인민의 정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불안감을 조성하기 쉽기에 신속히 봉쇄하고 신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CMP는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부터의 출구를 준비하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고 해석했다. 특히 대도시 봉쇄 완화는 지난 주말 전국 여러 도시에서 고강도 방역에 반대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발생한 이후의 대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10조8500억 위안' 1998조2400억 원가량이다. 올 1~10월간 중국 전자정보 제조업의 영업 원가다.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 전자 산업 굴기가 눈부시다. 과거 중국 경제성장을 소비재 제조업과 건설이 이끌었다면, 이제 전자산업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형적인 선진국형 경제 구조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중국의 전자정보 제조업 생산은 꾸준히 증가했고, 수출 규모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투자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10월 규모이상(规模以上) 전자정보 제조업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성장 속도는 공업 제조업, 첨단 제조업 부가가치보다 각각 5.5% 및 0.8% 높았다. 중국 경제 구조의 변화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 구조가 바뀐다는 것은 세계 공급망 구조 역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즉 최근 글로벌 경제를 덮치고 있는 인플레이션 등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해 자국 산업 보호를 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글로벌 산업의 공장 역을 해오던 중국이 변신을 꾀하면서 불거진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가 유인우주선 상용화 시대를 열 것인지 세계 각국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 산업을 선도한 것은 미국이다. 하지만 우주 산업화에는 중국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선저우 15호는 29일 오후 11시 8분(한국시간 30일 0시8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발사로부터 약 33분 후 "선저우 15호 발사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페이쥔룽, 덩칭밍, 장루 등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 후 6개월간 궤도에 체류하며 임무를 수행한 다음 내년 5월 귀환하게 된다. 3명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 내 장기 체류에 대한 검증 임무를 비롯해 우주 과학 연구와 응용, 우주 의학, 우주 기술 등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실험과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수행할 임무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의 마지막 단계이자 우주정거장의 장기 궤도 운행을 위한
'1억 9600만 대' 올 1~9월 중국 휴대전화 누적 출하량이다. 한국에 비해 대단히 큰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이 올해 들어와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 휴대폰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었다.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인들이 바빠지면서 휴대폰은 일상이 됐다. 휴대폰 없이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14억 인구가 아주 어린 아이만 빼고는 휴대폰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갑자기 14억 인구가 휴대폰을 소유하게 되면서 중국은 세계 휴대폰 산업을 먹여 살리는 거대한 시장이 됐다. 그 시장은 곧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신했고,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모바일 네티즌만 10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많은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벌써 이 같은 상태가 수년을 이어오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급성장을 했다. 내수를 기반으로 한국, 일본 등의 스마트폰 기술을 '미투'로 따라잡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업체는 물량만으로만 보면 중국 업체다. 화웨이, 샤오미 등이 대표 업체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스마트폰
'355억430만 위안' 약 6조5600억 원이다. 중국 한 인터넷 플랫폼의 올 3분기 매출이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200억 원가량이다. 한국 최고라는 네이버보다 3배 이상 큰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 이상 성장한 수치라는 점이 더욱 무섭다. 바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핀둬둬(拼多多) 이야기다. 당장의 실적도 놀랍지만, 그 성장세가 더욱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핀둬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총 매출은 355억430만 위안(약 6조5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580만 위안보다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억366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21억3930만 위안보다 388% 증가했다. 또한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은 105억886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16억6400만 위안보다 546% 늘었다. 일반주주에게 귀속되는 비공인 회계기준 순이익은 124억472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31억5020만 위안 대비 295%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및 기타 사업의 수입은 284억2560만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4억
'6274억 위안' 약 116조2380억 원의 돈이다. 지난 1~10월 간 중국이 외국에 투자한 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을 구현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미국의 강한 견제를 받게 되면서 투자 가치가 떨어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정책이 그때 그때 변하면서 중국내 투자했던 외국 기업을 다시 밖으로 내쫓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당연히 중국 밖으로 나가는 외국 기업들 수가 늘었다. 한국 기업들만해도 중국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중국 당국은 오히려 해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이 세계 주요 기업들의 먹거리였다면, 이제는 중국 자본이 적극 해외로 진출하며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대일로는 중국 자본의 이 같은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서남·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이미 중국 자본이 완전히 시장을 장악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글로벌 사회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상무부(商务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외국 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각축장이었다. 최소한 내연기관 차시장은 그랬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뒤떨어진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중국 현지 회사와 50대 50의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도록 했다. 자국 시장을 절반만 내주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모든 역량을 전기차 개발에 쏟았다. 결과적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빠르게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도 이 같은 중국 정책의 혜택을 입은 기업이다. 이제 중국 전기차가 중국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틈타 전기차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차 시장은 휘발유 차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2.9%)의 두
'8조4214억 위안' 약 1566조 원 가량이다. 중국에서 올 1~10월간 소프트웨어 산업의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중국 당국이 크게 안도할 수치로 보인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산업이다. 중국 당국이 음과 양으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 개발에 제동을 걸면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능력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반도체 자립생산'을 위해 각종 당근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중국 당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 이윤 총액, 소프트웨어 사업 수출 등이 꾸준히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1-10월 매출은 8조4214억 위안(약 156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또한 이윤 총액의 증가도 가속화되었다. 1-10월 소프트웨어업의 이윤 총액은 1조4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수출 방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10월 수출액은 4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장이 중국이다. 단일 국가의 국민으로 그 성향이 비슷하고, 전통적으로 몰입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유럽과 북미 급의 시장 파워를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 게임 시장은 당국의 강한 보호주의 성향으로 인해 공략이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 업체들이 선보이는 자극성이 강한 게임에 중국 당국이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등 해외 게임업체들 뿐이 아니다. 중국 내부 업체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매출 하락에 시달리던 중국 게임업계가 4분기에 들어서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마데이터(伽马数据)가 23일 발표한 '2022년 10월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게임 시장의 매출액은 197억6800억 위안(약 3조67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달 대비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10월 중국 게임시장 매출을 이끈 것은 모바일 게임있다. 10월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액은 135억5500만 위안으로 6개월만에 전달 대비 마이너스에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게임 시장이 회복한 데는 국경절 연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