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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사우디 순방으로 아랍권에 중국 영향력 확대 도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박4일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중국은 그동안 중동과의 협력에 힘을 기울여 왔다.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틈을 이용해,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동 지역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정치입지를 다지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게 중국의 속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오일과 달러'의 디컬플링을 유도하고 오일의 위안화 거래를 인정받아 달러에 이은 위안화의 기축 통화화를 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 기간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심의 아랍권 17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를 망라하는 30개 이상의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이 체결한 무역 협정의 총규모가 292억6000만 달러(약 38조 원)에 달한다.

시 주석은 이어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단, 쿠웨이트, 튀니지, 이라크, 모리타니, 지부티, 카타르, 모로코, 소말리아, 바레인, 오만, 예멘, 레바논, 알제리 등 16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몰아치기 방식으로 양자 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이들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원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의 성격이 있는 석유·가스 대금 위안화 결제 구상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GCC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3∼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 사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 추진 구상을 밝혔다.

시 주석은 협력 강화와 함께 수입 확대, 중국 기업의 진출 등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공급망 안정과 더불어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현에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번 사우디 순방은 아랍권 국가들을 '우군'으로 만드는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열린 중국-아랍 정상회의 결과물인 '리야드 선언'에 따르면 아랍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의 확고한 준수와 대만 독립 반대를 확인하는 한편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위반 논란이 제기된 홍콩 문제에서도 중국을 철저히 지지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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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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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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