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현재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1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부문 대만 TSMC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이다. 반면 한국 삼성전자는 8%에 그쳤다. 말도 안될 정도의 우위를 대만이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아우라에 취해 한국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한국이 처한 상황을 가장 강렬하게 웅변하고 있다. 왜 한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번 자료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SIA)가 내놨다. 협회는 로직 칩(CPU, DSP 등)을 45nm이상, 28~45nm, 10~22nm, 10nm 이하로 나누어 국가별 생산 점유율을 산출했다. 그럼 기술력이 떨어지는 반도체 생산 부문에서는 어떨까? 그 분야의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여전히 1위는 대만이다. 한국은 10%로 조금 낫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 분야에서는 다른 나라들의 참여가 많아 경쟁이 더욱 심했다. 반도체 업계가 18년 전에 선보인 저가의 ‘45nm 이상 반도체’ 부문에선 대만이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3%, 일
홍콩 특별행정구 교통국이 12일 진행한 신년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역대 2위 낙찰가가 나왔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알파벳 'R' 한 글자만 적힌 번호판이 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R' 번호판은 시초가 5000홍콩달러(약 81만 원)에서 시작해 최종 2550만 홍콩달러(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앞서 2021년 3월 알파벳 'W' 번호판이 2600만 홍콩달러(약 42억3000만 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다. 당시 'W'는 시초가보다 5200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앞서 자동차 번호판 딜러들은 'R' 번호판이 레이싱 자동차와 관련돼 있고 중국의 점술에서 행운의 숫자와 연관돼 있어 최소 1000만 홍콩달러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가 2위는 '292' 번호판으로 85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팔렸다. 경매에는 총 49개의 번호판이 출품됐고 '1388' 'UU 88', 'TT 88', 'VV 8888'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이 포함된 번호판 우선으로 41개가 낙찰됐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돈을 번다는 뜻인
중국의 넓은 국토는 가장 큰 혜택이면서도 때론 가장 큰 장애가 된다. 국토가 넓은 탓에 전국적인 서비스망, 즉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인프라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해당 산업은 뭐든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철도망이 그렇고 도로망이 그렇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통신망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전국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G 통신 기지국 수는 이미 중국 한 나라의 숫자가 나머지 세계 전부의 숫자에 맞먹을 정도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 충전소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공 충전시설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충전연맹(中国充电联盟)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공공 충전기는 183.9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1%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간 월평균 약 5.5만 대의 공공 충전기가 새로 추가되었으며, 전체 공공 충전기 중 직류 충전기는 78.3만 대, 교류 충전기는 105.5만 대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전국 총 충전 전력은 약 23억1000만㎾/h로 전월 대비 8.1%, 1억7000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다. 중국 역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발급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정부가 중국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중국 역시 반발해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다롄 공항에서 입국하려는 한국인에게 하얀 표찰을 달도록 해 인권 논란을 낳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로 낮아졌고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2월 말까지로 연장됐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11일 조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의 대중국 비자 발급 정상화 발표에 맞춰 자신들도 한국인의 방중 비자 발급 정상화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심사·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양국 간 인원의 정상적인 왕래를 위해 더 많은 편의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로 부상했던 비자 제한 공방이 해소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양국 정부와 민
'12조1805억 위안' 한국 돈 약 2267조 원이다. 중국의 문화산업 기업 6만9000개의 지난해 매출이다. 전년 대비 0.9% 성장했다. 규모는 크지만 코로나19 봉쇄 방역 탓으로 1%에도 못 미치는 성장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중국의 규모(規模) 이상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규모 이상 문화산업 기업 6만9000개의 지난해 매출은 12조1805억 위안(약 22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전체 문화산업 중 콘텐츠 창작 생산, 뉴스 정보 서비스, 문화 투자 운영, 문화 장비 생산, 문화 소비 단말 생산 등 5개 부문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4%, 3.3%, 3.2%, 2.1%, 0.3% 증가했다. 또 문화산업 중 새롭게 떠오르는 16개 유망 분야 기업의 매출은 4조3860억 위안(약 8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6개 유망 분야 중 디지털 출판, 엔터테인먼트용 스마트 무인 비행장치 제조, 인터넷 문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부가가치통신 문화 서비스, 웨어러블 스마트 문화 장비 제조 부문은 각각 30.3%, 21.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이 오는 17일까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당은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쫓겨갔지만 묘하게도 대만 내에서 공산당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샤리옌 부주석의 방중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류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8일 "양안 각계 영역의 교류 협력 촉진과 양안 동포의 이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외교관 출신으로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샤 부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코로나19 이후 양안 관계와 교류 협력' 심포지엄, 13일 상하이 양안 청년기업가 교류 행사 등에 참석하고 난징, 우한, 충칭, 청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샤 부주석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양안 사이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등록 정보에 문제가 있다며 작년에 수입 금지 조치했던 대만 식품기업 가운데 63곳을 금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중국항공운수협회는 지난 1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중국 경제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제조, 유통, 관광 등 경제의 각 부분들이 빠르게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소비자들과 제조사들을 이어주는 택배 산업이다.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택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택배 발전지수는 265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발전규모지수(发展规模指数), 발전능력지수(发展能力指数), 발전추세지수(发展趋势指数)가 각각 290.2, 202.4, 103.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0.9%, 27.7% 증가했다. 서비스품질지수는 356.4를 기록했다. 1월 택배 서비스품질지수(服务质量指数)는 356.4로 집계됐다. 택배 서비스의 국민 만족도는 81.3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점 증가했다. 올해 춘제(春節, 설) 연휴기간(1월 21~27일)에 중국의 택배 소포 수거량은 약 4억1000만 개로 작년 춘절 연휴 대비 5.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 달한다. 급증한 택배 물량으로 인해 배송업체와 지방정부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며
'47만9600㎘' 지난 2022년 중국의 맥주 수출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맥주 수출액은 21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중국 맥주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다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바이주(白酒)'의 나라지만, 근대화 초기 서구의 맥주를 일찌감치 받아들였다. 하얼빈과 옌칭은 물론 칭다오 등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맥주 브랜드들이다. 무엇보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독주보다 낮은 도수의 술을 찾으면서 맥주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칭다오는 중국을 넘어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맥주 제조업체의 생산량은 3568만7000㎘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2016년 4506만4000㎘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맥주 수입량은 48만2100㎘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43억4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
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서비스하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창작의 자유를 스스로 해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 가족'의 '화난 리사' 에피소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마지 심슨이 운동 강습을 받던 중 강사가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라.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노동수용소"라고 말하면서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언제 해당 에피소드가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유엔 등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100만 명 이상을 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홍콩 서비스에서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항상 체제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8203.56위안' 한화로 약 151만9000원이다. 지난 1월 기준 중국 25개 도시 고용 기업의 평균 월급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가치로서 중국 직장인의 월급은 크게 줄어든 셈이 됐다. 차이신 등 중국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직장인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1만605위안)였으며 광둥성의 선전과 광저우는 각각 9903위안, 9266위안이었다. 이들 상위 세 도시의 물가 역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결국 실질 가치로서 월급 수준은 적지 않게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자리별 급여 수준을 살펴보면, 기업들의 고용 수요가 많은 15개 일자리의 평균 월급은 7228위안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 중 화물 운송 기사의 월급이 1만1632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공장 직원과 창고 관리자의 평균 월급도 1만 위안을 초과하여 각각 1만611위안, 1만31위안에 달했다. 기업들의 고용 수요가 높은 15개 일자리의 고용 수요는 지난해 12월 대비 44.02% 증가했다. 증가율 상위 3개 직종은 영업사원, 미용사, 슈퍼바이저(매니저)로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81.16%, 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