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7월 의무교육(초·중학교) 과정에서 수학, 영어 등 학과류 과목의 영리 목적 사교육을 금지했다. 또 사교육 기관이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았고, 외국인이 사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금지했다. 초강력 규제 이후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의 40%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학과류 과목의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가 지난 7월 12만8000개에서 3개월 만에 40% 감소했다. 학과류 과목의 온라인 교육업체는 263개 가운데 절반가량 폐업했다. 줄도산 이외도 지난 7월 이후 중국 사교육 시장에는 대량 해고 바람이 불었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으로 잘 알려진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 산하 교육업체는 1대1 온라인 영어 수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한편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눈을 피한 고액 과외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 도우미, 보모, 상담사 등으로 위장해 월 2만∼3만 위안(약 370만∼550만 원)의 고액을 받는 입주 가정교사나 일대일 과외가 감독 당국의 새로운 단속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중국 교육 당국은 일부 지방에서 사교육이 지하로 들어가 감
중화권 최고 부자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인 중산산(鍾睒睒·67)이 중화권 최고 부자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그동안 중국 부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던 부동산 부자들의 순위하락이 주목된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27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이 '후룬 중국 부자 명단 2021'을 발표했다. 후룬연구원은 이번에 중국의 두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부자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명단을 보면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인 중산산이 개인 재산 606억달러(약 70조9천억원)로 중화권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중산산은 후룬연구원이 지난 1월 기준으로 집계한 '2021 글로벌 부호 명단'에서도 중국 최고 부자를 차지했으며, 그에 앞서 지난해 11월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부호 리스트'에서도 중국 1위에 올랐다. 중국 먹거리 산업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전히 IT분야 신재벌보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하고 있다. 2위는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38)으로 개인 재산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528억달러(약
중국이 오는 2060년까지 현재의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 비율을 2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석탄 수급 부족으로 전기난을 겪는 중국이 과연 목표달성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글로벌 사회가 지향하는 2050년 탄소제로의 중국 할당목표에는 못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다. 2019년 기준 140억t의 온실가스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27%를 차지한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절반가량이 중국에 밀집한 탓이 크다.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시점으로 제시한 목표는 2060년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중국은 10년 뒤 이루겠다는 것이다. 사실 탄소중립 문제는 경제적 대가가 따르는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각종 제약을 가하면 생산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목표 제시는 지난 25일 나왔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온라인 상거래는 젊은층이 주 고객이라고? 최소한 중국에서는 '아니다'가 정답이 됐다. 중국에서 집 근처 시장이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노인층이 급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그룹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대도시 노인층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올해 1~3분기 징둥 플랫폼 이용 실적을 보면 '은발세대(실버세대)'의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다섯 배나 증가했다. 중국 노인층이 오프라인 시장이 아닌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향하는 데는 인구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정부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 정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월 발표된 중국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으로 퇴직 연령인 60세 초과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7%인 2억6400만 명이었다. 60세 초과 인구는 향후 2025년까지 매년 1천만 명씩 늘어나 인구 노령화를 가속할 전망이다. 노령화와 함께 인터넷 사용 노인층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중국의 60대 이상은 1억233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월 기준 6060만 명에 비해 배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 러시아,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부터의 전력 수입을 대폭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력난에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을 정도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91GWh, 금액으로는 1190만 달러(약 140억 원)에 달했다. 북한의 전력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통해 중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석탄, 철광석 등은 유엔 재재 대상이지만 전력 거래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1~3분기 미얀마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천231GWh(400억원 규모)의 전력량을 수입했다. 미얀마 북부 바모 인근에 자신이 건설한 다페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남서부 윈난성을 통해 들여왔다. 또한 1∼3분기 러시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천381MWh의 전력을 수입했다. SCMP는 이달 초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이 10∼12월 전력 수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배로 늘려달라는 중국 측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10년
중국의 고령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노령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4억 명의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고령화는 글로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관련 인프라의 중국 쏠림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국가위생위원회의 '2020년 노령화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11월 말 기준 중국의 퇴직 연령인 60세 초과 인구가 2억64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8.7%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초과 인구는 2000년 1억3000만명(10.3%), 2010년 1억7800만명(13.3%)이었다. 10년 단위별로 보면 고령화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또 2020년 기준 농촌 지역 인구에서 60세 초과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3.8%로 도시의 15.8%보다 훨씬 높았다. SCMP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 지출 증가 압력이 향후 중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인구 노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투입을 확대해야 하지만 마찬가지로 심각한 위기인 저출산
중국의 고도 산시(陝西)성이 심각한 수재를 당했다. 산시성은 역사적으로 고대부터 오랫동안 중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나라의 수도 시안(西安)이 현재 산시성 성도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5천년 역사를 간직한 산시성의 유적지들이 기록적인 폭우에 큰 손실을 입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산시성을 강타한 폭우로 최소 1763곳의 유적지가 파괴되거나 훼손됐다. SCMP가 보도한 산시성 문화재 당국 자료를 보면 붕괴 등 치명적인 훼손 상태가 89곳, 벽에 금이 가거나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750곳이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건물을 모두 합하면 총 1만9000동에 달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핑야오(平遙) 고성은 성벽 51곳, 성내 가옥 300여 채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문화재 당국은 폭우가 멈추자마자 곧바로 전문가 그룹을 산시성으로 급파해 문화재 복구 지원에 나섰다. 산시성은 이번 이례적인 가을 홍수로 15명이 숨지고 17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만 50억3000만 위안(약 93
중국이 동북지방에 서울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영역을 국가공원(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멸종 위기인 백두산 호랑이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2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영상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올해 백두산 호랑이 및 백두산 표범 서식지, 산장위안(三江源·황허 등 중국 3대 강의 발원지),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 하이난(海南) 열대우림 지역, 푸젠(福建)성 우이(武夷)산 등에 총 23만㎢ 규모의 국가공원 5곳을 정식 설립한다고 밝혔다. 5곳 중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은 서울의 약 23배인 1만4100㎢에 달한다. 면적이 워낙 넓어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2개 성에 걸쳐 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2017년 '동북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의 중국식 명칭) 국가공원 체제 시행방안'을 수립, 중앙 정부의 비준을 받은 뒤 국가공원 건설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의 서식지 보호 조치 결과 백두산 호랑이는 27마리에서 50마리로, 백두산 표범은 42마리에서 60마리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탈출을 위해 중국 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10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지역은 안후이(安徽)성, 푸젠(福建)성, 헤이룽장(黑龍江)성, 후베이(湖北)성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돌파감염자들이 나왔다.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백신 2회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들이다. 또 저장(浙江)성, 허난(河南)성 등 일부 지역도 수일 내에 '면역력 강화 사업'의 이름 아래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접종 역시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이다. 중국은 10월초 기준 전체 인구 14억 명 가운데 약 70%인 10억 명이 시노백, 시노팜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과 철저한 국경 통제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인도와 남미에서 창궐한 델타변이는 백신을 뚫고 감염되는 '돌파 감염'을 일으켜왔다. 중국 방역 당국은 부스터샷을 통해 이 델타변이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도 연관돼 있다.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만주사변은 1931년 9월 18일 일본 관동군이 만주 침략의 구실로 삼기 위해 일으킨 남만주 철도 폭파 사건으로 촉발됐다. 일제는 이후 불과 반년 만에 만주 전역을 점령하고 이듬해 3월 괴뢰국가인 만주국을 선포, 1945년 연합국에 패전할 때까지 만주를 병참기지로 삼았다. 만주사변 발발 90주년인 9월 18일 중국 각지에서는 항일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만주사변이 일어났던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9·18 역사박물관 광장에선 항일전쟁 참전 노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식이 거행됐다. 현지 시각 오전 9시 18분부터 3분 동안 선양 전역에 ‘국치(國恥)를 기억하고 중화민족 부흥에 힘쓰자’는 의미의 사이렌이 울려 눈길을 끌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선양 도심에선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멈추고 경적을 울리며 항일전쟁 기간에 희생된 3천500만 명의 중국인을 추모했다. 만주사변 90주년인 올해 중국 내 반일정서는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이다. 일본 스가 총리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고 밝히면서 중일 관계가 경색되고 중국 내 반일정서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국 내 반일정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