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4계 : 이이 따이라오 (以逸待勞 [yǐ yì dài láo] ) : 여유있게 힘을 비축하며 쓸 때를 기다려라. 서두르다 미리 지치면 진다. 36계 제 4계의 중국 한자 네글자를 문자 그대로 풀자면,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다가, 힘써서 피로해진 적을 상대해라" 는 뜻이다. 으로, 힘과 무력으로 치러야하는 전쟁터에서, 편히 쉬어서 기력이 왕성한 군대가 피로에 지친 적을 물리치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일것이다. 서두르면 진다는 말이다. 힘이 안되는데 서두르기만 하면 지쳐서 자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욕심만 앞서고 실력을 준비하지 않으면 백전백패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 현대생활에서 응용해 보자면, 어떤 대결이라도, 욕망을 먼저 보이거나 스스로 조급한 나머지 그목표달성을 위해 서두르면 얻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 4계의 전략이 나온 중국전쟁의 해당 고사를 살펴보다 보면, 기원전 206년에 유방(劉邦)이 세운 한나라 즉 전한[ (前漢, 또는 서한(西漢)] 때의 고사가 등장한다. 오늘날 현대 중국의 민족이름의 기원이 되는 한(漢)나라는, 전한 [ (前漢, 또는 서한(西漢)] 그리고 후한 [ (後漢, 또는 동한(東漢) ] 두개
베이징대학 학장을 역임했던 중국의 교육가 후스( 胡适) 는 중국인들에게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의식을 갖도록 문학운동과 계몽운동에 노력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1989년생인 그는 미국유학을 마치고 1914년에 돌아와 베이징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그가 1919년에 잡지 신생활 제 2권 (新生活 第二期) 에 발표한 차부뚜어선생 전( 差不多先生 传) 이란 단편수필은, 당시 중국의 비과학적인 의식을 아주 재밋는 비유로 통렬하게 풍자한 글로, 당시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현재까지 그 내용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제목이 차부뚜어 선생 전 이라해서, 차 부뚜어 (差 不多)라는 이름의 유명인사가 있는 것아 아닌데, 후스는 이 수필의 첫 머리에서, 중국에는 ' 이 차부뚜어 선생이 가장 많고 유명하다' 고 시작한다. 왕씨성을 가진 왕선생도 아닌데 말이다. 이 주인공의 이름으로 쓰인, 차 부뚜어 [chà‧ buduō] 란 말은, ' 차(差) 차이가 부뚜어 (不多) 많치 않다 크지않다' 는 뜻의 말로, 어떤 일이 대강 이루어지거나 거의 비슷하게 이루어졌을 경우에,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상투어이다. 다 됐나? 다 끝났나? 는 물음에,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 거의 대강 다 됐다
차도살인(借刀殺人) 문자그대로 보면 , ' 칼을 빌려 살해한다' 는 말이다. 송나라 시기에 생겨난 병법이라고 전해진다, 송나라는, 당나라 이후 5대 10국시대의 혼란끝에 세워진 왕조로, 그동안 피폐해진 나라를 유교를 바탕으로 한 문치주의로 학문의 꽃을 피워가던 중 , 북방의 요나라의 침입과 강화로 많은 공물부담에 시달리게 되었다. 때맞춰 동북의 여진족이 금나라를 세우고 일어나자, 금에게 요나라의 정벌을 부탁했다. 송나라 자신의 힘으로는 요를 상대할 수 없어 금의 힘을 빌어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일종의 차도살인(借刀殺人) 이다. 일단은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금나라가 송을 압박했고 송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남쪽으로 피해 내려갔는데 이를 남송이라고 한다. 넓디 넓은 중국땅에서는 여러 군사세력이 일어나 각축을 벌이며, 어제의 동맹이 적이 되고 적과 연합해 동맹을 굴복시키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이런 상황을 문자로 풀자면, 敌已明 (적이 누구인지는 분명하지),友未定( 우방동맹이 누구인지 모른다) 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다. 혼란의 시대 였다. 이런 상황에서 적을 직접 상대하면 스스로 힘을 소모하는 것이어서, 우방일지 모르는 집단을 부추기거나 힘을 빌어, 먼저 분명
“비판의 근거는 비판하는 사람들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실이냐, 아니냐에 있다.” 비지가부불이중과, 설재가비 (誹之可否不以衆寡, 說在可非) 즉, 많은 이들이 비판한다해서 그게 비난받을 일인 것이 아니라, 본디 옳고 그름은 옳으냐 그르냐에 달렸다.는 뜻이다. 요즘 대중 민주주의 시대, 다시 한 번 되새겨볼만한 충언이다. 묵자가 경하(經下)에서 준 가르침이다. 먼저 ‘비誹’부터 보자, 비는 비판이라는 의미다. 남을 헐뜯는 것과 비판은 하나이면서 둘인 것이다. 무엇이 문제다. 무엇이 잘못됐다 하는 게 바로 비판이다. 글 자형부터가 재미있다. 말을 하는 데 ‘아닌 것’, 즉 비(非)를 하는 것이 바로 비(誹 / 비방할 비)의 의미다. 이 한자는 뒤에 비판하다는 뜻 이상으로 헐뜯다는 의미가 강해졌다. 묵자는 이 한자를 쓰면서 뒤에 “가히 아니다”는 가비(可非)를 썼다. 자연스럽게 발음이 호응해 외우기 쉽고 말하기 좋다. 간단히 진정한 비판이라면 그 지적하는 이들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하는 바가 사실이어야 한다는 게 묵자의 주장이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언로가 자유로워지면서 세상에 옳고 그른 것보다 누가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지난 6,7,8 월 석 달동안, 약 6,700킬로 미터에 이르는 중국중부의 창지앙(长江)은, 49년만의 대 홍수를 담아 내느라 몸살을 앓았을 것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올해 창지앙 중상류에 쏟아 부어진 폭우는 지난 1981년의 대 홍수 이래 최대의 홍수사태라고 발표했다. 1981년이면 창지앙의 홍수를 조절하고 발전을 하는 쌴샤댐이 건설되지 않았을 때이고 보면, 싼샤댐이 그 많은 물을 담아서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중하류에 피해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쌴샤댐 건설 이전의 1981년의 홍수피해는 쉽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이제 창지앙은 다시 평상을 찾았고 , 세계에서 3번째로 길다는 창지앙을 따라 발전하는 중국의 도시들도 다시 활기를 찾고 각종 국토건설 프로젝트들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화사는 지난달 30일, 창지앙 중류에 위치한 후뻬이성 우슈( 武穴) 시를 관통하는 창지앙 위로 또 하나의 현수대교가 건설 막바지에 접어들어, 이 날 마지막 도로 상판을 연결하는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다. 크고 긴 현수교량들은, 먼저 양쪽 땅에서 건설을 시작해, 중간의 상판을 맨 마지막에 연결하는 허롱(合拢) 작업으로 완공된다. 우슈에 창지앙 현수대
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2계 : 웨이 웨이 지우 자오 ( 围魏救赵 [wéi Wèi jiù Zhào] " 텅빈 위나라를 공략함으로서 조나라를 구한다" 36계 (三十六计) 제2계가 말하는 뜻은, " 크게 보고 상대의 취약점을 간파해 공략하면 어려움이 풀린다" 는 의미이다. 36계 제 2계가 나온 유래를 먼저 살펴본다. 춘추시대인 BC 353년, 위 나라는 북쪽의 인접한 조나라를 공격했다. 다급해진 조나라는 동맹인 동쪽의 제나라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에 제나라는 조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 8만을 파견하면서, 장군으로 전기를, 군사로는 그 유명한 손빈( 손자병법의 저자)을 임명했다. 제나라의 지원군을 총지휘하던 전기 장군은, 이미 조나라의 국경을 넘어 수도인 한단을 에워싸고 있는 위나라 정벌군과 일전을 벌여 후퇴시키기로 작전을 세웠다고 한다. 이 때 책사인 군사 손빈이 전기장군의 계획을 무모하다고 막아섰다. 그 이유인 즉슨, "조나라를 침공하기 위해 정예병만으로 정벌군으로 꾸려서 나온 위나라의 군대는 매우 강력할 것이니, 그들과 직접 부딪치면 아군의 손해도 막심할 뿐 아니라 ,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 는 것이었다. 전기 장군은 "그럼 계책을 무엇이냐"고
是故智者之虑,必杂于利害。杂于利而务可信也;杂于害而患可解也. shì gù zhì zhě zhī lǜ ,bì zá yú lì hài 。zá yú lì ér wù kě xìn yě ;zá yú hài ér huàn kě jiě yě . 혜로운 자는 득손이해를 섞어서 생각하느니. 이나 득속에 해와 손을 생각 할 수 있어야 일이 순조롭고 해나 손 속에 득과 이를 생각할 수 있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느니라. 자의 말이다. 손자병법 구변편에 나온다. 지혜로운 생각이 무엇인지 규명한다. 자의 말이다. 손자병법 구변편에 나온다. 지혜로운 생각이 무엇인지 규명한다. 황혜선 기자 hss@kochina21.com
중국 한 선비가 빗속에 길을 걸었다. 아주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시종이 늦을까, 걱정해 물었다. “선비님, 이러시다가 늦습니다. 너무 천천히 걸으시네요.” 선비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아 전도가 우중이구나! 어찌 빨리 걸을까” 중국어로 전도는 말 그대로 앞길이다. 바로 앞길이기도 하지만, 흔히 먼 장래의 길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유머의 묘미는 이 단어에 있다. 빗속을 걸으니 눈앞에도 온통 비다. 앞날이 온통 비인데 정말 어찌 빨리 걸을까? 빨리 걸을수록 불행을 빨리 만날텐데. 황혜선 기자 hss@kochina21.com
제 1 장 승전계(勝戰計) : 아군이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구비되었을 때 취하는 작전이다. 38계 제 1 계. 만천과해 (瞞天過海 [mán tiān guò hǎi] ) : 은밀하게 (속여서) 도모하라. 우리에게 좀 낮선 중국어 만천과해 ( 만 티엔 꾸어 하이) 은 중국에서는 매우 널리 알려진 단어로, 게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다" , 또는 하늘을 황제 또는 군주로 빗대 " 군주를 안심케하고 바다를 건너는 작전을 펼치다" 라는 정도의 말이다. 숨은 속뜻을 풀자면, " 상대또는 적을 안심케 하고 일을 도모하라" " 상대 또는 적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해놓고 공격하면 백전 백승" 이라는 뜻이다. 상대로 하여금 경계하지 아니하게 하고 공략을 하면 원하는 바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속이는 것이다. 충신인 것처럼... 친구인 것처럼... 선한 사람인 것처럼... 진짜인 것처럼... 간이라도 다 빼줄 것 처럼... 공모하는 것처럼... 같은 편인 것처럼... 동업자인 것처럼... 등등 뒷통수 치는 것이다. 사기치는 것이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현대사회 조직에서 직장에서 그룹에서, 비일비재하게 매일 매순간 일
옛날 중국에 한 보모가 아기를 안아 재우려 했다. 아이에게 젖을 잔뜩 물린 뒤 아이가 잠들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웬걸 이 아기는 갈수록 울기만 했다. 보모가 어르고 달랬지만, 아기는 도무지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걸 어쩌지" 한참을 생각하던 보모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웃더니 아이를 안고 서당으로 달려갔다. "선생님, 선생님" 보모가 우는 아이를 안고 서당 선생을 불렀다. "왜 그러시오?" 서당 선생이 물었다. "선생님, 책 좀 주세요. 책이오!" 우는 아이를 쳐다본 선생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아니 우는 아이나 달래지 책은 왜 필요하오?" 그러자 보모가 답했다. "아이에게 보여주려고요. 제가 보니까, 전에 서당에서 아이들이 책만 펴면 졸더라고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다르지 않았다. 황혜선 기자 hhs@kochin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