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천일염이 나올 때이다.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닷물의 증발속도가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바다에 인접한 해발과 같은 높이에 증발지를 만들어,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시에 밀려드는 바닷물을 담아 가두고, 풍부한 햇볕으로 자연증발시켜 얻는 소금이 천일염이다. 중국 동남부 푸젠성의 해안은, 얕은 바다가 들고 나는 복잡한 해안선이 수 백 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덕분에, 수산물이 풍부한 중국대표어장이다. 또 서태평양의 맑은 바닷물로, 중국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만드는 주 생산지이기도 하다. 한국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한 푸젠성 해안의 염전에는, 한국보다 일찍 일조량이 많아 지는 봄이 먼저 찾아와 벌써 천일염 생산이 한창이다. 중국 신화사 웨이페이추엔(魏培全) 기자가 드론 촬영으로, 중국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푸젠성 푸티엔시 염전의 하루를, 몇 폭의 수채화로 담았다. 여러개의 소금밭에 가두어 놓은 바닷물이 증발되면서 하얀 소금으로 결정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각 증발지 마다 소금이 결정된 모습이 다른 것은, 염부( 염전의 일꾼) 들마다 나무밀대로 휘저어 놓은 흔적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염부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화가인 셈이다. 푸티엔
신종폐렴발병과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시가 봉쇄해제이후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중국신문망이 오늘 27일, 사진으로 보도한 오전의 우한시 도로의 차량 체증 사진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신문망은, 이 날 오전 촬영한 몇장의 사진을 게대하면서, 우한시 직장과 공장들의 근무복귀가 정상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러시아워 때 교통체증이 과거 평상시처럼 다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촬영시간대는, 도로변 고층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것으로 보아 이날 오전의 출근시간대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망이 사진 몇 컷으로 '정상을 찾은 우한시'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홍산구 루어스로(洪山区 珞狮路)지역은, 우한시의 10대 번화가로 상습정체 구역중의 하나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어쨌든 우한 봉쇄시기에 우한 전역의 도로에서 차 한대 보기 어려웠던 모습과 비교하면 이미 상전벽해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여진다. 후베이성 정부는, 성내 코로나19 위험상황도를 고/중/저 위험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해 왔는데, 지난 16일까지 마지막으로 중 위험지역으로 남아 있던 우한시를, 17일 부터 녹색의 저위험 지역으로 등급을 낮춘바 있다. 이로써 후
블루, 레드, 화이트 1994년 나온 프랑스 영화다. 자유(블루), 박애(레드), 평등(화이트)을 주제로 했다는 뭔가 철학적인 수수께끼 같은 영화였다. 사실 영화 내용을 보면서 왜 자유이고, 박애이며, 평등이 주제였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오래돼 내용도 잊었지만, 사색적인 도전을 던진 탓에 영화의 편린들이 아주 오래 남았다. 무엇보다 세 영화 중 백미는 첫 개봉된 블루다 싶다. 영화 전반적인 색감과 음악적 감성, 누가보다도 예술적이다 싶은 몽환이 서려있다. 특히 이지적인 줄리엣 비노슈의 고급 진 매력이 풀풀 넘친다. 동양의 우아함의 서구적 표현이다. 세 영화는 독특한 인생을 경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각기의 주제를 풀어간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 인물들은 한 시대를 살아 한 영화 속에서 모두가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병을 버리는 노인’이다. 영화를 보다 그냥 스쳐 지나가기 딱 좋은 아주 짧은 순간에 등장한다. 안 그래도 작은데 허리가 굽어 더욱 작아 보이는 노인이 어렵게 손을 뻗어 병을 분리 수거통에 버린다. 정확히 버리기 위해 허리 굽은 노인은 한동안 애를 쓴다. 겨우 병이 버려지는 순간 장면은 바뀐다. 주인
1. 진정으로 깨우친 사람은 바깥 세상의 부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내면의 부를 추구한다. —— 리 카싱 2. 미래의 경제는 모두 디지털화 될 것이며,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마윈 3. 인생에는 해결할 수없는 문제가 없다. —— 중산쑤핑 (산업 은행 전 회장) 4. 낙관론자들은 재난의 기회를보고, 비관론자들은 재난의 악재를 본다. —— 리 카싱 5. 작은 승리는 지혜에서 나오고, 큰 승리는 미덕있어야 가능하다. —— 니우근싱 6.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슬프거나 걱정한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은 과거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 주징치엔 (전 Chichibu Cement Company 회장) 7. 어느 누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적이어서는 안된다. ——리지아 8.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포기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 리 카싱 9. 마음을 사용하여 두뇌를 키우고, 두뇌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이끌라. ——마윈 10.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도 좋은 것과 같다. ——니우근싱
중국의 IT 간판 기업가 마윈은 많은 젊은이들의 멘토이며, 네티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마윈은 많은 명언을 남겼으며, 마윈이 말한 명언 중 일부를 살펴 본다. 1. 당신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세상에서 그 어느 누구가 없더라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예로부터 오만하고 방자한 사람 중 끝이 좋았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더라도 항상 겸손하고 신중하게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해야합니다. 2. 자신의 결점을 고치기는 것은 항상 어렵고, 자신의 실수를 찾기가 어려우며 때로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지만 멈추고 수정하려 해도 멈추기가 쉽지않습니다. 옳은 방향을 유지하고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세요. 이 세상에 유혹은 항상 많고, 항상 요행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지 마시고 잘못을 발견하였다면 꼭 멈추세요. 3. 나는 이 세상에 꿈이 있는 한, 계속 열심히 노력하는 한, 열심히 배우는 한, 외모나 방법에 상관없이,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의 외모는 종종 그의 재능에 반비례합니다. 오늘은 잔인하고 내일은 잔인할지라도 모레는 아름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 밤에 죽
옛날 중국 한 마을에 부자가 있었다. 당대에는 서당 선생을 모시면 쌀이나 먹을 것으로 수업료를 냈다. 이 마을에서는 7월 7일 칠석날에는 서당 선생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유독 이 마을 제일 부자는 중국 천하에 소문난 자린고비였다. 선생을 초대해 대접하는 게 싫어 칠석날이면 곡기를 끊기 시작했다. 자연히 선생을 초대할 일도 없었다. 그러자 서당 선생이 화가 났다. ‘저 놈의 부자 야박하게도 이럴 수가 있는가. 수업을 받으면 수업료를 내야지. 괘씸하구나.’ 참지 못한 선생이 수업을 듣는 마을 제일 부자의 아들에게 고상하게 꾸짖었다. “어허, 객사(서당 선생이 머무는 곳)가 처량하니, 어느새 칠석이구나!” 선생의 말을 들은 학생이 부친에게 말을 전했다. 칠석임을 알리는 서당 선생의 뜻을 부자가 모를 일이 없었다. 입가 웃음을 머금은 부자가 아들에게 말했다. “아이고 어느새 칠석이군. 내가 선생 대접에 소홀했구나. 집안이 썰렁하니, 사람 북적이는 8월 15일 중추절에 다시 뵙자고 전해 드려라.” 결국 중추절이 됐다. 선생이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역시 자린고비 부자의 초청 소식은 없었다. 선생이 다시 부자의 아들을 불렀다. “기다린 건 아니지만
“같이 살아야 오래가는 것이다.” 저 하늘 아래, 이 땅 위에 과연 무엇이 혼자 살 수 있더냐? 먹이 없이 나는 새가 어디 있으며, 물이 없이 자라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태양 없이 자라는 꽃이 없고, 바다 없이 크는 물고기가 없다. “天长地久;天地所以能长且久者;以其不自生;故能长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하늘과 땅이 오래고 오래도다. 하늘과 땅이 오래고 오랜 것은 스스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노자의 가르침이다. 혼자 살지 않기에 땅과 하늘이 오랜 것이다. 비와 먹이를 주기에 저 하늘에 새들이 날고, 이 땅에 식물이 자라고, 저 바다에 물고기가 헤엄친다. 그래서 저 하늘과 이 땅이 오래고 오랜 것이다. 하늘이 키운 식물은 동물을 키우고 식물로 자란 동물은 다른 동물을 키우고 식물의 씨앗을 번식케 한다. 나뭇잎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 동물은 땅으로 돌아가 다시 식물을 자라게 한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에 저 하늘과 이 땅이 오랜 것이다. 내 삶에 네 삶이 필요하고, 네 삶에 내 삶이 필요할 때 우리는 오랠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천장지구'에 대한 가르침이다. 노자는 중국에서 도가의 태두이며 공자의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
오르고 또 오르고 싶은 게 사람이다. 위로, 위로 오르고만 싶다. 능력이 모자란 게 한(恨)일뿐이다. 그런데 묘한 게 오르고 올랐는데, 또 그 위에 뭔가가 있다. 이제 정상이다 싶었는데, 그 옆에 더 높은 봉우리가 나를 내려다본다. “넌 아직 멀었어!”하듯. 그럴 때 정말 힘이 빠진다.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야 인생의 정상일까?’ 맞다. 역시 답은 문제에 있다. 왜 모든 산의 정상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 인생에는 정상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내 주변의 수많은 봉우리들을 보다 보면, 가소로운 게 바로 내 아래 것들이다. 내가 정말 죽을 둥 살 둥 기를 쓰고 여기까지 와서 보니 다시 더 높은 저 많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아직도 내 자리까지 올라오지도 못한 것들이 수없이 많다. 여기까지 올라온 내가 주변의 수많은 더 높은 봉우리들을 보면서 ‘쉬면 안 되겠다. 다시 더 올라가자!’ 다짐을 하는 데 아래 수많은 것들은 그저 틈만 나면 쉬려고만 한다. 아쉽고 아쉬운 게 아래 것들이다. ‘뭐 그래서 아래 것들이지 …’ 하지만 얼마나 황당하고 철이 없는 생각인가. 자연을 관조하고 그에 비친 자신을 돌이켜 보면 자연히 반성을 하게 된다.
중국의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경제가 코로나 19의 폭격에 아사 직전이다. 도박, 카지노 복권관광을 즐기기 위해 들어오는 중국내륙과 해외유입관광객들로부터의 수입이 지역경제의 7-80%를 차지하는 마카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폭격으로 도시가 텅 비었다. 위의 한 노인이 셀카를 찍고 있는 배경은 마카오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상징인 성 바울 성당의 정문 구조물이다. 17세기 포르투갈 시대, 1602년과 1640년 사이에 지어졌다. 완공 당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럽풍 성당이었다. 수차례 전쟁이후 복원과 소실을 거듭하다, 1835년 발생한 대형 화재로 대부분 구역이 소실되었다으로 건물 정면만 우뚝 솟아 남은 성당 유적지이지만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정교한 조각이 남아 있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유적지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다. 다 코로나19가 만든 희귀한 역사적 장면이다. 마카오가 공성 ((空城)으로 변한 이유를 이 사진이 대변하고 있다.
"인간이 세상 만물 속에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시간 때문이다." 삶에 있어 ‘시간’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 있을까? 인생이 그 자체가 한 사람의 시간이고, 삶과 죽음이 시간에 있다. 그 삶 속의 모든 것도 시간이다. 모든 일의 성패가 1분, 1초 시간 차이에 갈리기도 한다. 세상 만물 이렇게 시간에 달렸다. 도대체 시간은 언제부터 우리 삶에 들어왔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중요해졌을까? 다른 건 몰라도 우리 하늘 천(天)을 통해 시간을 배웠다. 시간은 하늘에 있고, 하늘에서 나왔다. 하늘 공간의 변화가 바로 시간이다. 해의 하루 변화를 일(日)이라 했고, 달의 변화를 월(月)이라 했다. 별의 변화를 절(節)이라 했다. 절이 쌓여 한 해(年)가 되고, 한 해가 쌓여 역(歷)이 된다. 그런데 그게 정말 시간의 전부인가? 하늘의 시간에 호응하는 땅의 시간이 더 있다. 이 땅의 만물은 하늘의 시간을 사는 게 아니다. 하늘의 시간에 호응하는 땅의 시간을 산다. 같은 소나무여도 평지의 소나무는 하늘로 곧게 뻗지만, 저 높은 산정 절벽의 소나무는 이리 굽고 저리 굽어 산다. 묘하게 구부러짐은 그 소나무의 삶의 흔적이다. 역경의 흔적이다. 소나무는 소나무가 자라는 지역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