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항저우 영은사 비래봉 경관구의 무료입장·온라인 예약제는 ‘혜민’ 정책의 전형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시행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38만 명이 예약을 지키지 않는 ‘노쇼’가 발생했다. 하루 최대 노쇼가 허용 입장 인원의 3분의 1을 넘는 날도 있었다. 결국 경관구는 ‘온라인 대기 예약’ 기능 도입, 첫 노쇼 30일 예약 제한 및 반복 시 정지 기간 누적 연장 등 제재를 내놨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노쇼'가 온라인에서 논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예약 시스템 문제’가 아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약속의 비용이 0에 가까워졌을 때, 사람들은 약속을 소비재처럼 취급하기 시작한다. 클릭 한 번으로 ‘자리를 잡아두고’ 필요하면 버린다. 피해는 개별 기관이 아니라 공공서비스 전체가 떠안는다. 예약은 한 자리의 배분이지만, 더 크게는 사회가 서로를 믿고 협력하는 ‘신뢰 자본’의 거래다. 서방 도시정책 연구에서 예약 노쇼는 ‘공짜의 비극’으로 자주 해석된다. 가격이 0이면 수요는 과잉이 되고, 배분은 왜곡된다. 하지만 단순한 유료화가 답이 되기도 어렵다. 공공자원을 무료로 개방하는 이유는 접근성 확대와 형평성이다. 따라서
'125조4,900억 위안' 최근 5년간, 즉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과 APEC 소속 국가들 간의 무역 총액이다. 앞 13차 5개년 계획 기간 5년보다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APEC 관세·통관 협력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공급망 안전·데이터 통제·지정학 변수는 통관 혁신의 ‘외생 리스크’로 남는다. 중궈관차왕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APEC 통관절차 분과위원회 광저우 회의에서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과 APEC 다른 경제체 간 수출입 총액이 125조4,900억 위안으로 ‘13차 5개년 계획’ 대비 39.4% 늘었다는 수치가 공유됐다. 2025년에는 26조2,9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대외무역의 약 60%에 육박한다고도 했다. 중국 해관은 ‘스마트 해관’ 파트너십, 전자상거래·녹색무역 협력, 공급망 안정과 표준 연계, 디지털·지능화 역량 강화 등을 제안하며 자신들이 “대외 개방의 관문”임을 강조했다. 수치와 구호만 보면 통관 혁신이 무역 확장의 엔진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관은 기술만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서방 물류·통상 분석은 최근 공급망 불안을 ‘규제 리스크’와 ‘지정학 리스크’로 분해한다. 데이터가 국경을 넘는 전
'저공경제' 소위 드론,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국식으로 아우르는 표현, 바로 '저공경제'다. 중국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산업 중 하나다. 막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이 '저공경제'에 대한 투자 경계등이 켜지고 있다. 투자는 막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탓이다. 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저공경제가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뒤, 2025년 투자·융자 사건이 255건으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드론과 eVTOL이 물류·관광·응급구조·점검 등에서 상용화를 넓히면서 ‘하늘 택시’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다. 보도는 성장의 동력을 정책·기술·시장 수요의 ‘삼중 공진’으로 설명한다. 공역 관리 개혁, 비행 승인 간소화, 교통관리 시스템·통신항법·회피기술의 고도화, 그리고 시나리오 확장이다. 다만 숫자를 자세히 보면 열기의 결이 보인다. 추정 투자금액은 약 183억3,100만 위안으로 오히려 9% 감소했다. 사건 수 증가는 초기 투자 확대가 이끌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서방 항공·모빌리티 투자 분석에서 초기 투자가 늘 때 흔히 제기되는 질문은 세 가지다. 첫째, 안전 규제의 속도다
음력설을 맞아 중국 민족대이동이 2일 본격 시작됐다. 중국에서 이 민족 대이동을 ‘춘윈(春運)’이라 한다. 연평균 5억5000만명 가량의 인구가 설 연휴를 맞아 이동을 한다. 자동차와 기차로, 최근 비행기 이동까지 모든 이동수단의 이용객들이 급증하는 시기다. 올해 춘윈은 9일간 이어지는 비교적 긴 춘제(음력설) 연휴와 맞물리면서 귀성·친지 방문과 관광 수요가 동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중국 국가철도 운영 기관인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춘윈 첫날 철도 이용객이 약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춘윈 기간(2월 2일~3월 13일) 동안 철도 여객 수송 규모는 연인원 기준 약 5억 40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348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춘윈은 중국에서 매년 음력설 전후로 수주간 이어지는 대규모 이동 현상으로 도시 지역에서 일하는 인구가 고향으로 이동하거나 연휴 이후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교통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내에서는 철도·도로·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기간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연휴 이전에는 귀성 및 가족 방문 수요가 집중되고 연휴 기간
중국 후베이성에서 일부 정신의료기관이 규정을 위반해 환자를 수용하고, 의료보험기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국은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위법이 확인되면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펑파이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불법 수용·보험금 편취’ 의혹이 제기됐다. 취약한 환자·가족을 겨냥한 구조라면, 처벌만큼 정보공개·외부감시가 중요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입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정신의료 영역의 문제는 ‘불법’에 그치지 않는다. 환자의 의사표현이 어렵고 병동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특성 때문에 외부 감시가 약해지기 쉽다. 이런 구조는 정보 비대칭을 키워 ‘블랙박스’를 만든다. 의료보험 감독이 강화되는 국면에서도, 증거가 병원 내부에 갇히면 사후 적발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서방 공공보건 거버넌스 논의에서 이런 유형의 범죄는 ‘취약계층 착취+제도 허점’의 결합으로 분류된다. 가족은 돌봄 부담과 비용 압박 속에서 ‘무료’라는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병원은 의료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치료의 필요성을 과장하거나, 통제를 치료의 명분으로 삼는다. 기금 편취는 재정 문제지만, 실제 피해는 환자의 인권과 가족의 신뢰 붕괴로 확산된다. ‘발견하면 엄정 처
금빛 가면은 도대체 누구의 얼굴을 위한 것이었을까? 신비로운 황금빛은 은은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어떤 고귀함에 대한 승복이다. 고대에도 그랬으리라. 신비의 황금가면이 가리웠던 얼굴에 대한 궁금증이 이에 더 증폭된다. '황금가면'으로 유명한 중국 쓰촨성의 고대 촉 문명 유적인 삼성퇴(三星堆)와 금사(金沙) 유적 유물들이 18일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공개됐다. 공개 유물 수만 200여 점에 이른다. 삼성퇴와 금사 유적은 모두 ‘중국 100년 100대 고고학 발견’에 선정된 대표적 유적으로, 이번에 전시된 유물들은 고대 촉(蜀) 문명의 사회 구조와 신앙,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전시에는 인공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화 벼, 다양한 형태의 토기류가 포함됐다. 이는 고대 촉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과 일상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서로, 당시 농업과 생활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제사용 유물도 다수 공개됐다. 금면을 쓴 청동 인두상, 눈을 옆으로 치켜뜬 듯한 청동 가면, 옥장(玉璋)과 옥월(玉鉞) 등은 고대 촉 사회에서 제사가 중요한 사회·종교적 의례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물들은 자연과 신을 숭배하던 당시의 제의 문화를 보여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의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2026년 중국 경제 대해 이 같은 평가가 나왔다. 리톈궈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전략연구원 신ㄴ흥경제체연구실 부주임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차이나 세미나'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중국 경제의 향방과 한·중 관계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경제정책과 협력 가능성을 조망하는 세미나가 9일 서울에서 열렸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는 ‘2026년 중국 경제 및 하이난 봉관 3가지 사업 포인트-한·중 관계 발전과 전망, 새로운 중국 사업 기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승찬 한중연합회 회장, 리톈궈 중국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전략연구원 신흥경제체연구실 부주임, 자오진핑(趙晉平) 중국 서비스무역협회 부회장 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 이석문 전 서울세관장(관세무역코칭연구원 대표), 남해영 한중연합회 하이난 대표처 대표 등이 발제자로 나섰고 한국 기업인 등을 포함해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정책 기조와 2025년 12월 18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형성에 기여하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정책 성과를 정리하고 2026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국가 중장기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의 불합리한 관세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2025년은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며 “경제·과학기술·민생 분야에서 일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경제 규모가 약 140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산업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개발, 우주 탐사,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과학기술과 산업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분야와 관련해서는 전통문화와 현대 콘텐트의 결합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고령자 친화 정책, 취업 환경 개선, 육아 가정 지원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그는 “개인의 일상과 가정의 안정이 국가 발전의 기초”라며
‘촌장이 되어보세요’ 중국 저장성 감귤 마을의 수확철 이야기가 중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CMG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의 한 마을은 수확철이 되면 온 마을이 감귤 향으로 가득 찬다. 노랗게 익은 감귤이 들판을 메우는 이 시기, 주민들은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과 함께 또 다른 현실적인 고민을 마주한다. 이번에 영상은 시청자가 가상의 ‘촌장’이 되어 마을을 둘러보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수확량이 늘면서 판로를 걱정하는 농가의 사연, 감귤 산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고민 등 수확철 마을의 일상이 담겼다. 평화로운 모습은 한 해를 정신없이 달려온 이들에게는 하나의 피난처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화면 속 마을은 풍경 소개에 그치지 않고, 농촌이 직면한 선택의 순간을 보여준다. 시청자는 촌장의 시선으로 마을의 상황을 살펴보며, 이 작은 마을이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중국 감귤 마을의 하루 촌장이라면 자료 제공: CMG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성을 아우르는 창장(長江) 삼각주(양쯔강 삼각주) 지역이 과학기술 성과의 산업 전환과 첨단 산업 육성을 핵심 축으로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국제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약 3분의 1이 상하이에서 나왔다. 상하이에는 2만 5000여 개의 첨단기술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0곳이 넘는 과학기술 기업이 새로 설립되고 있다. 집적회로, 바이오의약, 인공지능 등 3대 핵심 산업에는 80만 명 이상의 연구·기술 인력이 집중돼 있다. 상하이를 선두로 장쑤·저장·안후이성이 함께하는 창장 삼각주 지역은 최근 몇 년간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중국의 고부가가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핵심 권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하이에는 대형 국가 연구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 싱크로트론 방사광원(SSRF)이 위치해 있다. 2009년 가동 이후 2만 건이 넘는 실험 과제를 지원했으며, 최근 1년간 창장 삼각주 지역 전체 실험 과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 연구부터 산업 응용까지 이어지는 기술 축적의 기반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