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실태 조사를 벌여 위조품을 다량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의 위조품은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중국 내 위조 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허청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주중한국대사관과 함께 지난해 7∼10월 상하이·광저우·난징 등 22개 도시의 36개 도매시장, 피부관리숍·병원·시술소 등 166곳, 12개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 6곳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곳의 창고에서 위조품 3164점을 압수했다. 압수품은 우리나라 9개 기업이 생산한 것처럼 위조된 필러·보톨리눔톡신 제품 등이며, 정품 가액은 약 10억 원에 이른다.특허청은 또 12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 링크 1107개를 조사해 최종적으로 위조상품 의심 판매 게시물 26개를 적발했다. 특허청은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이 주로 중국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돼 중
'194만600대'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서 팔린 도요타 자동차 수다. 전년 대비 0.2% 줄어든 수치다. 그 폭은 적지만 10년만의 감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일본차들은 중국 시장에서 말 그대로 '잘 나갔다'. 이유는 중고차 가격을 잘 유지하면서 내구성 좋은 차, 오래 탈수록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물론 반일 감정 탓에 중국에서 일본 차들의 판매량이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매년 판매가 늘었다. 그러던 게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무엇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등 4대 일본계 자동차 업체의 2022년 중국 시장 판매 대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혼다는 2년 연속, 닛산은 4년 연속, 마쯔다는 5년 연속 하락했다. 도요타의 2022년 중국 시장 신차 판매량은 194만600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도요타의 중국 내 합자회사 중 광치도요타의 2022년 판매량은 100.5만 대, 이치도요타는 83.46만 대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판매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도시 봉쇄로 인한 고객들의 매장 방문 감소를 들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라 지난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전수 PCR 검사를 없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지했던 출입국 장벽을 제거했다. 동시에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내달 6일부터 시범적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일부 국가로의 중국 국민 단체 여행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하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인 단체여행 허용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0일부터 곧바로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 판촉 등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해외여행 허용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게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25.5%' 지난 2021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비중이다. 지난 2012년 14.5%에서 11%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당연히 석탄 비중은 줄었다. 중국 경제 성장 규모에서 볼 때 적지 않은 성과다. 물론 석탄 비중은 56.0%로 여전히 높다. 중국이 국제사회 기준의 탄소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은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보다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이 실현하기 힘든 계획을 세우고 이제 와서 못 지키겠다고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新闻办公室)이 19일 ‘신시대 중국 녹색 발전 백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 9개 부분으로 작성된 백서에는 중국의 환경 및 산업정책, 전 세계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현재 중국의 환경 개선 상황, 국제사회의 역할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자오첸신(赵辰昕)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2012~2021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비중이 14.5%에서 25.5%로 상승했고, 석탄 소비 비중은 68.
중국과 미국이 다시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래 양국은 조금씩 대화를 멀리하더니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자 아예 서로가 대화의 채널을 가동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드디어 양국의 경제 최고 수장들이 만나, 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중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반기고 나섰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 분야의 각종 갈등 사안을 잘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날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와 아프리카 순방 전 스위스에 들른 옐런 장관은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이 금융·무역 정책을 두고 당면한 갈등 과제에 관해 대화했다. 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화상 회담만 진행했다. 회담에서 류 부총리는 미국의 대 중국 경제·무역·기술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그러한 정책이 양국에 주는 영향을 중시할 것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세계와 양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 글로벌
'233%' 지난 2022년 북중 무역 증가폭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았다가 지난해 견디지 못하고 다시 중국과 무역에 나서며 교역량이 급증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북중 교역은 10억2772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으로 전년(3억1804만 달러) 대비 233% 증가했다. 북한 수입은 8억9404만 달러(약 1조1000억 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수출은 1억3368만 달러(약 1650억 원)로 131% 늘었다. 지난해 북중 교역은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재개 효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이 2020년 1월 중국 변경을 봉쇄하고 중단했던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작년 1월 재개하며 교역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 북중 교역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7억8902만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비해서는 63%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방역 완화에 나서 올해 초 북한과의 교역 거점인 훈춘∼나선의 육로 통행을 일부 재개했다. 지난 4일 원자재를 실은 중국 화물트럭들이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39조4000억 위안. 지난 2022년 중국 국영기업들의 영업이익 총액이다.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이 3%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성적이다. 중국 경제를 국영기업들이 주도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부동산 산업의 침체로 큰 타격을 받았다. 개발도상국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전국적인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 개발이 이어져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다. 중국 대부분 가정의 자산 구조는 부동산 가치가 대략 8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중국 가정의 자산가치 하락도 이어졌다. 이런 중국 경제를 그나마 지탱한 것이 바로 국영기업이었다. 중국 중앙기업(中央企业)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됐다. 중앙기업은 중앙관리기업의 약칭으로 중앙 부처 및 위원회(협회)에서 관리하는 국유 또는 국가 통제 기업이다. 통신, 전력, 석유, 석탄 등 국가안보 및 국민경제에 직결되는 주요 산업과 핵심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점유하는 50여개 기업들로 구성된다. 17일 국무원신문판공실(国务院新闻办公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팽화강(彭华岗) 대변인이 2022년 중앙기업 경제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
중국 인구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비율인 출생률은 6.77‰로 2021년(7.52‰)은 물론이고,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중은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7556만 명으로 62%를 차지해 10년 전 70%에서 대폭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14.9%를 차지하며 나란히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206만 명, 여성이 6억8969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가 급증하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의지가 꺾였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억3000만 년' 중국이 달의 토질 자료를 통해 연구한 달의 나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와 본격적으로 미국과의 달 개발 경쟁에 착수했다. 예산에서 다양한 제약을 받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달리 중국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 CNSA)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NASA와의 경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NASA는 한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연합으로 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의 부는 이제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주의 수많은 자원을 누가 먼저 손을 대 개발하느냐에 달렸다. 당장 개발이 가능한 곳이 바로 지구의 위성인 달이다. 달의 토양은 천연자원의 보고로 전해지고 있다. 지구와 달리 중력이 자유로운 달에서는 다양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당장 전기만 해도 달에서 생산해 지구로 전송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현재 지구에서 소비되는 자원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미래의 부를 좌우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 미국 법에 근거를 두고 국제 기구를 만들어 달 개발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한국 등 참여국들은 미국 법에 의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는다. 미국의 법이 이제 우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디디추싱은 중국이 내놓은 모바일 혁신 기업이다. '중국판 우버'로 인기를 끌었지만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당국의 전방위 규제를 받아 왔다. 디디추싱이 미국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국 당국의 미움을 샀다는 설도 있다. 이번 신규 사용자 등록 재개로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디디추싱은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년여간 국가 사이버 보안 심사에 진지하게 협력하고 심사에서 발견된 보안 문제를 전면적으로 시정했다"며 "사이버보안심사판공실 동의를 얻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즉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이 당국 규제에서 풀려난 것은 중국 지도부가 2023년 경제 회생을 위해 지난해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밝힌 민영경제 중시 및 플랫폼 기업 장려 기조와 관련 있어 보인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한 후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 정부가 지난 10일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는 협정을 맺은 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디디추싱은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