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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할 미래 산업,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건강은 고도 산업화, 고령화 사회의 최대 화두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바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이 개인의 즐거움을 책임진다면, 헬스 산업은 개인의 건강을 책임진다.

건강보조식품은 헬스 산업 가운데 병을 예방하고 건강 상태가 지속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비타민·미네랄 보충, 면역력 증가, 혈중 중성지방 개선, 수면 개선, 피로 완화 등 특정 보건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판매하는데 고령화 사회의 최대 산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고 있다.

 

1. 인생을 건강하고 즐겁게…, 중국인의 삶의 철학

 

중국은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많은 덕이다. 건강에 신경 쓸 사람이 많으니, 시장 규모도 자연히 큰 것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중국 시장 규모는 17%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16%보다 1%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쉽게 비유하자면, 전 세계 건강보조식품의 매출을 100명이 일으킨다고 하면 17명은 중국인인 것이다.

일단 중국은 전통적으로 보양을 중시하는 나라다. 양생학은 중국 전통의학의 주된 부분 중 하나다. 개혁개방 이전 가난한 시절에도 보양, 양생에 관심이 높았다. 실제 동양의학에 기초한 양생술을 평생 실천해 90세 이상을 산 중국의 유명인들이 적지 않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이나 모두 담배와 술을 즐겼지만 건강하게 천수를 누렸다. 마오쩌둥은 수영으로 건강관리를 했고, 덩샤오핑은 평생 산책과 자신이 개발한 체조를 했다.

보양, 양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최대 양분이다. 이 같은 성장의 토대에 비해 관련 제품의 평균 소비는 전체 소비의 0.07%에 불과해 중국의 건강보조식품의 소비량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탓이다. 역으로 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2.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 세계 2위

 

건강보조식품은 한국식 용어다. 미국에서는 ‘식이보충제’, 유럽연합에서는 ‘식품보충제’, 중국에서는 ‘식품보충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건강보조식품은 ‘비타민 및 식이 보충제’, ‘스포츠 영양제’, ‘체중 관리’ 및 ‘전통적인 식사 대용식’의 4가지 범주로 나뉜다.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음료 시장을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난다. 여기에 보양식을 넣느냐, 마느냐 역시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다.

코트라(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유럽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3300억 달러(약 350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중국 자체 분석 자료와 유로모니터의 분석은 코트라 데이터와 크게 차이가 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732억 달러이며 미국이 852억9800만 달러(31.22%), 중국이 485억3600만 달러(17.76%)로 1, 2위를 기록했다.

조사 기관에 따라 데이터는 다르지만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모두 동일하다. 중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6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현재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화이자 등으로 대표되는 구미 제약 및 헬스케어 기업들은 오랜 제품 개발 경험과 광범위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다.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들과 이를 제조하는 제조사 간의 분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는 건강보조식품 분야가 뒤늦게 산업화하면서 복합화, 다변화하는 특징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다. 제조사 수만 따지면 중국은 세계 최대 건강보조식품 생산국이다. 중국의료보험상공회의소의 ‘중국 건강보조식품 산업발전 보고서’(2020)를 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상반기 중국 내 건강보조식품 관련 신설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34만8000개에 달했다.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기업에는 인피니투스(无极限, Infinitus), 바이헬스(汤臣倍健, By-Health), 둥아아자오(东阿阿胶), 완메이(完美) 등 중국 업체들과 미국의 암웨이(安利, Amway)가 포진해 있다.

중국 건강보조식품 산업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제조사, 많은 소비자 외 원자재 역시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이다. 공급의 관점에서 중국은 가장 완전한 건강보조식품 산업 체인을 갖춘 국가라는 것이다. ‘중국 건강보조식품 산업발전 보고서’(2020)에도 중국이 비타민, 아미노산, 식물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생산과 수출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4. 중국 당국의 규제로 진입 장벽 높아

 

한국에서 바라볼 때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최대의 적은 다름 아닌 정부의 규제다.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갈수록 탐스럽게 익고 있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규제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 중국은 원자재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유리하다. 중국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대한 규제를 높이는 이유로 보인다. 지키고 있으면 자연히 자국 기업들의 기술도 발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건강보조식품 생산, 유통, 판매에 대한 각종 복잡한 규제가 촘촘하게 짜여 있어 자칫 성급하게 시장에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일단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구분이 모호한 부분이 많다. 판매 대상 자체가 식품과 의약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기에 잘하면 양쪽의 규제를 모두 피할 수 있지만, 거꾸로 양쪽의 규제를 모두 적용받을 수도 있다. 지금은 아쉽게도 후자의 사례가 더 많다.

중국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들의 직접재료비는 65~75%, 포장재비는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재료비가 경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직접재료는 주로 젤라틴, 어유, 비타민, 대구 간유, 황산 콘드로이틴 등을 포함한다. 즉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큰 한국기업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다. 한국 건강보조식품 기업들이 성장 방점은 특화된 기술력 확보와 한국만의 장점인 제조 분야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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