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공동부유' 표어를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장대학교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지수 순위를 발표해 주목된다.
10위권에 중국 국유기업 4곳이 들어갔다.
중국의 '공동부유'는 사실 서구의 'ESG 경영' 개념과 유사한 점이 있다. 모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ESG경영은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3가지 분야에서 기업이 좀 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은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반면, 서구의 'ESG 경영'은 선의 가치를 자산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의 가치가 행해지도록 만든다는데 차이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당국의 방침 아래 ESG 경영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ESG펀드 운영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대와 저장성공공정책연구원은 연합으로 '중국 상장기업 사회책임 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는 중국 전국의 상장사 3927개를 대상으로 사회 활동 참여도를 조사해 이뤄졌다.
자료에 따르면 상위 50개 기업 중에서 국유기업이 32개, 외자기업이 13개였다. 순위 상위 10개 기업에 국유기업은 4곳이 포함됐다. 40%가량이 국유기업인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당국의 '공동부유' 정책의 무서움을 되새기게 한다. 당국이 강조하고 나서자 국영 기업들이 일제히 화답하고 나선 모습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이점에서 "신기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공기업들이 정책 당국에 목을 매는 데 경영 효율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 당국 자체가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절강성 기업들이 12곳이나 포함돼 가장 많았다. 이어 광둥성(11개), 푸젠성(10개) 등이 2, 3위를 차지했다.
1위: 신마전력 神马电力
2위: 귀항주식 贵航股份
3위: 마응룡 马应龙
4위: 복요유리 福耀玻璃
5위: 무지개그룹 彩虹集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