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복이 1등이다."
좀 뜬금 없는 말이다. 한복은 한국 전통복장인데, 베이징이 1등이라니?
한자가 묘미다.
한복(韩服)? 아니고 한복(汉服)! 인 셈이다.
중국 발음도 병음은 같지만 성조가 틀리다. 한국의 한복은 2성이고 중국 한나라 한복은 4성이다.
최근 중국에선 명승지마다 중국 한나라 복장을 동원한 행사를 펼쳐 주목된다.
혹 한국에서 한복이 인기를 끄니 따라하는 것 아닌가?
그럴수도 있다.
‘한푸(汉服)’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양새가 어찌 비슷하기도 하다.
관광객이 입고 다니도록 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런데 뭐, 사실 우리도 일본의 비슷한 것을 따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좋은 것을 바로 따라하는 게 'me too' 전략이고 밴치마킹이라고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한푸에 가장 관심이 많은 5대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광저우이다.
중국 국내에서 항저우와 청두, 광저우, 산둥 차오현 등에는 4대 한푸 생산기지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 조사 결과, 한푸에 관심 있는 사람 중 여성의 비율은 59%에 달한다.
사실 당대 옷은 우리 한복과 유사한 면이 있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우아함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고전 드라마에서 긴 머리를 묶은 여성이 한복을 입은 모습은 고혹스럽다.
현대 여성들과는 남다른 풍취가 있다.
아무래도 여성들이 더 어울린다는 게 비슷한 생각인가 보다.
반면 한푸에 관심이 있는 남성의 비율은 41%로 여성보다 적었다.
이처럼 한푸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 한푸 역시 조금씩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