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 시티'
거의 매일 스모그로 자욱한 베이징시를 두고 한 말이다. 고담 시티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도시다. 검은 하늘에 도시 자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묘한 곳이다.
중국의 스모그 가득한 베이징시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고담 시티 같다는 말이었다.
바로 10m 앞의 빌딩이 스모그 속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게 바로 베이징시의 스모그였다. 빌딩이 눈앞에서 사라질 정도니, 사람이나 차량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중국에도 공기 맑은 도시가 있다.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바로 쿤밍이었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중국 도시별 대기질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대기질이 좋은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쿤밍(昆明)
2위 라싸(拉萨)
3위 장자커우(张家口)
4위 하이커우(海口)
5위 푸저우(福州)
6위 샤먼(廈門)
7위 황산(黄山)
8위 저우산(舟山)
9위 후이저우(惠州)
10위 리수이 (麗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 339개 지급(地級)시 이상 도시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일수는 81.9%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대기질 심각이나 그 이상의 오염으로 나온 일수는 3.3%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PM 2.5(초미세먼지 기준) 평균 농도는 46μg/㎥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으며 평균 오존 농도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82μg/㎥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위치한 광둥성은 지난해 성(省)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규제 노력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지난해 오염 물질 감축 강화, 산업 구조 고도화, 교통 재편, 에너지 구조 전환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아울러 철강, 시멘트 등 중점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난방 보일러 등을 초저배출로 바꾸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광둥성의 후이저우(惠州),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중산(中山), 자오칭(肇慶), 둥관(東莞) 등 6개 도시가 중국 전체 168개 중점도시 가운데 대기질이 양호한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광둥성 정부는 올해 오존 농도를 낮추기 위해 오존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질소산화물 및 휘발성 유기물 감축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