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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 '대학 차별' 해결책으로 선립후파(先立后破) 제시, 中네티즌 “학력 아닌 능력으로 선발해야”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있어서 좋은 데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과 대학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서열에 따라 인재를 줄세우는' 부작용도 크다. 출신 대학이 마치 주홍글씨처럼 인생에 지고 갈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대학교육을 중시하는 동양의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졸자 취업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대학 차별' 현상이 논란이 된다.

이른바 쌍비<雙非, 211공정(工程)과 985공정(工程)에 속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취업 전형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11공정은 '21세기 100개 중점 대학'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의 전신), 국무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1996년 1차 명단이 확정됐으며 현재 11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985공정은 199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제안한 '고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현재 39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의 신규 채용 기관이나 기업은 대부분 두 카테고리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신 대학을 주요 기준으로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지원자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 광명일보(光明日报)에 유쿤(于坤) 런민대 교수가 "인재 선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립후파(先立后破)'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게재했다.

'립(立)'은 대학 졸업생의 종합적인 역량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말한다. 대학과 고용기관이 협력하여 경제 및 사회의 발전 수요에 맞추어 인재 수요를 정하고 이에 따라 인재 양성 방안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또 채용 시에는 졸업생의 재학 시 학업 수행, 커리어 발전력, 심리적 건강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평가 지표 체계를 만들어 전방위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자는 의견이다

'파(破)'는 그 다음 단계로 법률 및 제도를 통해 ‘학력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학력을 졸업생의 종합 역량 평가의 유일한 기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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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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