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단순한 회계관리를 넘어 인적·물적·자원관리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게 바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다. 현대 기업은 이 시스템이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 과거처럼 인사관리 따로, 재고관리 따로, 매출관리 따로 하는 식이면 조직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ERP 시스템이 있으면 조직의 밸류 체인이 단순해지고 그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ERP 시스템은 현대 기업들이 데이터와 현실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물론 어떤 ERP 시스템을 쓰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지게 된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도 ERP시스템 산업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현지 매체 용저우신원망(永州新闻网)이 23일 '2023년 중국 10대 ERP 시스템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SAP 2위 Oracle 3위 Microsoft 4위 즈팡궈지(智邦国际) 5위 Kingdee(金蝶) 6위 용요우(用友) 7위 SAGE 8위 딩지에소프트웨어(鼎捷软件) 9위 Epicor 10위 Infor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ERP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중국의 주류 가전이 TV에서 냉장고로 그 축을 욺기고 있다. 사실 TV, 냉장고, 세탁기를 흔히 3대 가전이라고 한다. 일반 가정집에 이들 가전 제품은 없으면 안되는 것으로 꼽힌다. 그만큼 현대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TV는 대체로 거실 가운데에 놓여져 온 가족이 보게 된다. 집안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되는 전자 제품이다. 자연히 TV는 크고, 웅장한 프리미엄 가전으로 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다. 다음이 냉장고다. 냉장고는 거실의 바로 옆인 부엌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는다. 가족들이 항상 오가며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과 음료 등을 섭취한다. 만약 손님이 와서 주방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세탁기는 사실 그동안 소음 문제, 용량, 기능 문제가 주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의 생활이 더욱 단조로워지면서 세탁기 역시 프리미엄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다. 중국의 국민생활 여건이 향상되고 인터넷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TV에서 냉장고로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소후닷컴(sohu.com)에 따르면 중국 가전 시장에서 TV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냉장고
클라우드의 슈퍼컴퓨터가 이제 손 안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온다. '클라우드폰'의 상용화가 갈수록 저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폰은 이름 그대로 '클라우드+스마트폰'을 의미한다. 개인PC 등 다른 기기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스마트폰의 OS와 여러 앱을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의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클라우드 서버의 슈퍼컴퓨터 기능도 접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당장은 스마트폰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다른 기기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현재 클라우드폰은 특히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내 클라우드폰 순위는 어떻게 될까?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레이뎬 클라우드폰(雷电云手机) 2위 홍쇼즈 클라우드폰(红手指云手机) 3위 둬둬 클라우드폰(多多云手机) 4위 샤오디 클라우드폰(小滴云手机) 5위 윈샤이 클라우드폰(云帅云手机) 6위 타오신 클라우드폰(桃心云手机) 7위 솽즈씽 클라우드폰(双子星云手机) 8위 아이윈투 클라우드폰(爱云兔云手机) 9위 쟝위 클라우드폰(章鱼云手机) 10위 이동 클라우드폰(移动云手机) 1~3위는 레이뎬클라우드폰, 홍쇼
'손바닥 안의 은행' 모바일 시대 금융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이제 언제 어디서든 금융 업무, 즉 은행업무를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 누가 스마트폰 금융을 주도할 것인가? 사실 이미 이 시장은 기울어진 시장이다. 모바일과 관련해서는 기존 인터넷 기업들을 은행들이 이길 수 없는 탓이다. 특히 모바일 포털들은 이미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인터넷 유통을 장악하고 있다. 그들은 금융 서비스만 추가하면 되지만, 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새로 만들어 고객들을 유치해야 한다. 물론 아직 오프라인 은행 창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할 기회는 있다. 하지만 이미 포털의 편의성에서 대형 포털사들을 따라잡기 늦은 감이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우 금산분리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IT기업들에게 너무 쉽게 금융업을 내주고 말았다. 뒤늦게 은행들이 나서고 있지만, 조만간 대형 포털 계열 금융사 등이 은행 산업을 주도할 날도 머지 않았다. 중국 인터넷 금융 연구기관 '링이차이링(零壹财经) 디지털교육연구소'가 19일 중국 은행들의 모바일 뱅킹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중국내 218개 은행의 앱 261개를 선정해 이용자 규모, 일일 사용 시간, 평판 및 기능 등을 주요 지
바야흐로 글로벌 사회 전체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중이 어느 연령대보다 많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다. 이어 한국이 고령화사회의 선두에 서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고령화 인구가 늘다보니 자연히 각국에서 노인 복지, 연금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가 연금제도를 가장 잘 운영하고 있을까? 글로벌 자산운용업체 머서(Mercer)와 CFA투자전문가협회(CFA Institute)가 '제15차 머서 CFA 글로벌 연금 지수(MCGPI)'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CGPI는 전 세계 47개 국가의 연금 시스템을 비교한 데이터로 비교 대상 국가들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64%에 달한다. 각국의 연금제도를 적정성과 지속가능성, 운용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뒤 가중치를 줘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올해 MCGPI 상위 12개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위 네덜란드 85.0 2위 아이슬란드 83.5 3위 덴마크 81.3 4위 이스라엘 80.8 5위 호주 77.3 6위 핀란드 76.6 7위 싱가포르 76.3 8위 노르웨이 74.4 9위 스웨덴 74.0 10위 영국 7
중국의 도시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도시 경제력, 문화 수준은 중국내 그 도시의 정치적 입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으로 대변되는 북부와 상하이로 대변되는 중부, 선전으로 대변되는 남부 도시들은 중국 3대 경제권의 대표 도시들이다. 베이징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정치 수도라면, 상하이는 문화대혁명에서 개혁개방 시대까지 이어지는 상하이방(上海帮)이라는 거대한 막후 정치 세력이 웅크린 지역이다. 베이징이 황룡이라면 상하이는 잠룡인 셈이다. 17일 와튼경제연구원(华顿经济研究院)이 2023년 중국 100대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션젼 4위 광저우 5위 항저우 6위 난징 7위 쑤저우 8위 우한 9위 청두 10위 톈진 매번 조사 기준에 따라 중국 도시들의 순위에는 변동이 있지만 대략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이 10대 도시 선두에 포진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이 1~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광저우, 항저우, 난징, 쑤저우, 우한, 청두, 톈진이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은 GDP 점수 90.84점, 저축 100점, 재정 90.11점, 환경 76.64점, 과학
중국이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은 한 두 개가 아니다. 다양한 소비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게임시장이다. 14억 명,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인터넷 이용자 수다. 인구로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했지만 네티즌 수로는 중국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인터넷 이용 환경이 좋다. 전체 인구 가운데 10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매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 갈수록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게임시장의 성장이 무섭다. 10억 네티즌들이 하루 1시간에 1위안씩 쓰면서 게임을 즐겨도 하루 매출이 10억 위안(약 1840억 원)이 된다. 아쉬운 것은 이 중요한 시장에서 한국이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 Tower)가 9월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글로벌 매출 Tio 30 순위를 발표했다. 그 중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텐센트 2위 넷이즈 3위 미하유 4위 리리쓰(莉莉丝) 5위 뎬뎬후동(点点互动) 6위 싼치후위(三七互娱) 7위 링시후위(灵犀互娱) 8위 Camel Gam
'총 201만8000대' 중국에서 지난 9월 한 달간 팔린 승용차 수치다. 매월 이 규모의 신차가 팔리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684만 대를 팔았으니 중국에서는 3개월이면 연간 판매량이 달성된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짐작케한다. 현대차는 아쉽게도 중국 시장을 잃었다. 중국에서 현대차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현대차의 중국 자동차 시장 진출 초기만해도 그렇지 않았다. 다른 곳도 아닌 베이징의 자동차 회사와 제휴해 자리를 잡으며 글로벌 유수 브랜드들을 따돌렸다. 베이징 시내는 현대 소나타 택시로 가득했다.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대차는 만드는 자동차 수가 고객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중국 시장 실패는 한국과 중국 간 정치 상황에서 야기된 것으로 본다. "일견 맞지만 정답은 아니다"라는 게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개발을 그렇게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려로 현대차는 주저했다. 또 현대차는 신차 판매만 보고 중고차 시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본래 내구성은 현대차의 단점이다. 10년이 지나도 새차 같은 현대차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부품 구매를 놓고 중
글로벌 사회의 이동 수단이 빠르게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글로벌 내연차 시장이 정체 상황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보급이 두 자릿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인가는 바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의 문제와 연동돼 있다. 전기차 시장은 기존 내연차 시장과 달리 제조사가 엔진을 만드는 게 아니다. 엔진보다 중요한 게 바로 배터리다. 전기차의 핵심은 바로 배터리다. 배터리의 축전 기술 발달이 전기차 시대를 더욱 빠르게 자리잡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는 곳은 어디일까? 배터리하면 한국도 유명하지만, 어느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배터리를 주도하는 곳은 그동안 내연차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들의 뒤꽁무니만 쫓았던 나라다. 바로 중국이다. 글로벌 Top 10의 배터리 제조사 1, 2위를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점유율이 둘만 합쳐도 50%를 넘는다. 한국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LGES), SK온 등이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 조사됐다. 12일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동력 배터리 상위 10개 기업의 설치량은 총 60.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면서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상태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공급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한국의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다. 당장 미국이 중국에 대한 주요 반도체 공급에 제약을 가하면서 중국 시장 수요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의 60% 가량의 매출이 중국 쪽에서 일어난다. 중국 본토가 대략 40%, 홍콩 방면이 20%가량이다. 홍콩 매출 부분은 다시 중국쪽에 연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총 비중은 60%가량에 이른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하는 부분이다. 그 30%의 60%가량이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 경기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반도체 소비 역시 과거 같지 않다. 차량용 반도체, AI 반도체를 빼면 반도체 소비곡선이 예전 같지 않다. 무엇보다 글로벌 개인용컴퓨터(PC) 시장 정체가 문제다. 글로벌 개인용컴퓨터 시장의 1위 업체가 바로 미국이 견제하는 중국의 기업이다. 시장 조사 기관 IDC가 글로벌 개인용컴퓨터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PC 시장 점유율 Top 5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