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억 6430만 위안' 중국 시짱자치구(西藏自治区, 티베트)의 올 1~11월 간 수출입 총액이다. 지역 경제 규모를 보여준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성장했다. 이들 지역은 중국에서 독립 색채가 가장 강한 곳이다. 서부의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중국 본연의 색채와 큰 차이가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이 지역을 경제, 문화적으로 중국과 뼛속까지 같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토속문화에 대한 압박으로 인권 문제를 낳았다. 경제적 당근을 주면서도 문화적으로 채찍을 휘두른 것이다. 과연 중국 당국의 의도 그대로 지역 통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1월 시짱자치구의 대외 무역 수출입 총액은 41억 643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수출은 39억 위안으로 1.0배 증가했고 수입은 2억 6200만 위안으로 84.7% 감소했다. 시짱자치구는 올해 세계 94개 국가 또는 지역과 무역을 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개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일대일로 국가와의 무역 거래액은 21억 4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91.5만t' 중국 광둥(广东)성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다. 전년보다 11만t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애그플레이션, 곡물가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했다. 세계 최대 밀 곡창지를 보유한 우크라이나가 밀 생산과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곡물 부족 사태가 벌어졌고, 각국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곡물 수출을 중단하면서 세계 곡물가 인상을 부추겼다. 곡물, 먹거리가 국가 전략 물자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해였다. 14억 명의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중국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자연히 곡물 생산량 증가에 힘을 쏟았다. 올해 광둥성의 곡물 생산이 그 결과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광둥성 곡물 생산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2022년 광둥성 곡물 생산량은 1291.5만t으로 전년 대비 11.7만t, 0.9% 증가했다. 곡물 파종 면적은 3345.5만 묘(亩·667㎡)로 전년 대비 25.9만 묘, 0.8% 늘어났다. 곡류 작물(쌀, 보리, 잡곡 작물)의 생산량은 386.1㎏/묘로 전년 대비 0.5㎏, 0.1% 증가했다
'2%' 중국의 대표 IT기업 알리바바의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예상치이다. 중국 전체 성장률에서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렇다면 내년 알리바바의 성장은 어떻게 될까? 오를까, 떨어질까? 사실 이 질문은 중국 IT기업 전체, 중국 산업 전체에 적용된다. 중국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최근 미국의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IT기업의 경우 소비자 지출과 광고 수입이 급감해 텐센트,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IT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CNBC 보도에 대해 중국에선 즉각적인 반박이 나왔다. 현재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경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일단 중국 외부의 시각은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의 중심에는 중국 내부 시각이 있다. 중국 내부 여론은 중국 당국의 입김이 세다. 단순히 믿기 어려운 이유다. 일단 긍정적인 시각들 역시 외부 분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용한 곳은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퍼리스 금융그룹(JEF)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
'세계 기지국의 30%'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의 이동통신 기지국 수다.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과 더불어 중국 3대 통신회사로 꼽힌다. 중국의 통신회사 한 곳의 기지국 수가 세계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인 것이다. 중국의 통신 시장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통신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다. 인도가 버금가지만, 인도의 평균적인 국민 생활수준은 중국에 미치지 못한다. 인도는 전체 인구수에 비해 평균적인 삶의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 부가 일부 계층에 너무 집중돼 있다. 시장 역시 편중돼 있다. 인도가 유능한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지만, 반대로 국가 발전에서 한계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이나유니콤이 최근 ‘2022년 차이나유니콤 파트너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국유기업인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차이나텔레콤과의 네트워크 공동 구축 및 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5G 공유 기지국 수 100만 개, 4G 공유 기지국 수 110만 개를 달성했다. 연간 운영 비용은 300억 위안, 투자 비용은 2700억 위안을 절감했으며 탄소 배출량 1000만t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중국의 올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이 6억8653만t으로 작년보다 0.5% 증가했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세계는 곡물난을 겪고 있다.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밀 생산이 줄어들면서 세계 각국이 곡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자급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다. 곡물 부족은 중국에게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0년 만의 가뭄, 폭염에도 올해 중국의 식량 생산이 목표치인 6억5000만t을 초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파종기인 지난 3월 밭작물 곡창지대인 동북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했고, 여름에는 벼 생산기지인 창장(長江) 중하류 지역이 1961년 이래 가장 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려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1무(畝·667㎡)당 생산량은 386.8㎏으로 작년보다 0.2㎏ 감소했다. 콩 생산량은 2028만t에 달해 작년보다 23.7% 급증했다. 소비량의 80%를 수입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콩 생산량이 2000만t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년째 안정적인 풍작은 올해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창·자오러지·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한정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16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성장세 둔화 등 경제 성장의 중대 도전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개혁과 분배'보다는 '안정 속 성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자당두(穩字當頭), 온중구진(穩中求進)'이 키워드였다.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 내년 경제 전망을 낙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안정적 경제 성장 최우선 기조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제 구조 개혁이나 분배를 중시하는 '공동부유' 정책은 속도를 조절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와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을 잇달아 가동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
'215만1000대, 207만5000대' 지난 1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다. 전년 동월 대비 비교적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는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지만, 경기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15만1000대, 207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각각 7.9% 및 7%, 전년 동월 대비 3.9% 및 5.6% 감소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분석된다. 당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소비심리도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폭스바겐과 혼다자동차 등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과 물류 차질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세단, SUV, MPV,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은 지난 10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특히 MPV 및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은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1~11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경제 의제인 '공동 부유' 구현의 일환으로 노동자 임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사실 '공동 부유'는 덩샤오핑 이래 중국 공산당의 지향점이었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2개의 100년 목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배곪지 않는 사회, 두 번째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꼽았다. 시 주석 역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사회 빈민 척결, 모두가 배 곪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당연히 올해부터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 대동사회로 가는 세부목표들을 세우고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그 목표 달성의 세부전략이 현 시진핑 정권이 추구하듯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성장 발목을 잡고 분배를 강조하는 것인지는 중국 내부의 많은 이들이 의문을 느낀다. 중국의 발전은 더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아직 중국 사회 모두의 공감대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도 충돌을 일으키는 '낙수 효과를 이용한 성장 위주 분배냐', '분수대를 아예 없애는 분배냐'는 갈등이 이제 중국에서도 싹트고 있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최근 발표한 '내수
'2.2%' 11월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다. 10월 보다 상승폭이 줄었는데, 중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의 올 2022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5%다. 월별 수치이기는 하지만 목표치에 한참 모자란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주요 도시의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되곤 했다. 당국의 정책 고수가 경제 활동의 침체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기는 했지만, 올 한 해 경제의 방향을 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1월 중국의 '규모 이상(规模以上) 공업'의 부가가치가 작년 동월 대비 2.2% 증가, 전월 대비 0.31% 하락했다. 또 1~11월 규모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41개 산업 중 20개 산업의 부가가치가 작년 동월 대비 성장했다. 석탄 채굴 및 세척 산업은 5.5%,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 산업은 7.2%,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10.8%, 비금속 광물 제품 산업은 1.6%, 흑색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산업은 9.4%, 비철 금속 제련
'5억4200만 가구' 중국에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수다. 중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은행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핀테크 산업은 보안의 완벽성과 편의성이 관건이다. 개인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이용하기가 편해야 사용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안과 편의성 두 측면이 대척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보안이 강화하면 편의성은 떨어지고, 편의성이 강화되면 보안이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 관계를 극복하는 길은 기술뿐이다. 기술로 둘의 관계를 대척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놓이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중국에서는 기술 발전이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래 중국인은 은행도 못 믿어 돈을 땅 속 항아리에 숨겨둔다는 사람들이었다. 예로부터 의심이 많아 쉽게 남을 믿지 못한다. 그런 중국인의 3분의 1가량이 스마트폰의 은행 안전성을 믿고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의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5억4200만 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대부분 시중 은행에서는 소매 상품에 대해 거의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