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다. 아직은 견딜만 하지만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중국 경제는 올들어 전반적인 하락세다. 일부 항목에서는 두 자릿수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시도에 중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무역수지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다. 3월 한 달간의 수출액이 5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었다. 수입도 같은 기간 597억5000만 달러로 6.4% 감소했다. 수출이 두 자리로 준 반면, 수입은 한 자리만 줄면서 무역 적자 행진도 이어졌다. 지난 3월까지 무려 13개월째다.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몸살을 앓는 형국인 것이다. 물론 중국의 상황은 그나마 한국보단 낫다.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기준선(50)보다 높아 확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
'942억 위안' 한화로 17조 7800억 원가량이다. 틱톡(중국명: 더우인, 抖音)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으로 꼽히는 콰이쇼우(快手)의 2022년 매출 실적이다. 세계에 숏폼을 알린 것은 중국이다. 중국 개발자들이 유튜브 동영상에 맞서 플랫폼 참여자들이 단순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편집해 올리도록 한 것이 주효해 글로벌 인기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콰이쇼우는 특수효과까지 넣을 수 있는 편집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콰이쇼우(快手)의 지난해 매출 942억 위안(약 17조 7800억 원)은 2021년의 811억 위안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콰이쇼우는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 전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2022년 마케팅 지출은 전년도의 442억 위안에서 371억 위안으로 16% 감소했으며 해당 지출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5%에서 39.2%로 감소했다. 수입 증가와 지출 감소로 인해 콰이쇼우의 손실은 2021년의 781억 위안에서 137억 위안으로 크게 감소했다. 경영 손실은 2021년의 277억 위안에서 126억 위안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2022년 콰이쇼우의 수입은 주로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생방송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2.6% 감소' 올 1~2월 중국의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电子信息制造业)의 생산 규모와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다. 올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후퇴, 퇴보, 감소하는 가운데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체들의 생산 규모 역시 줄어들었다. 전자정보제조업은 글로벌 분야에서 중국이 중저가 부분을 80%가량 차지하는 분야다. 중국의 이 같은 감소는 글로벌 전자상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한다.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준다면 가격 인상은 필수적 현상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인 셈이다. 과거와 달리 각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지역 경제체, 혹은 그를 넘어서 전 글로벌 경제에 고르게 나타나고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체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자본주의의 글로벌화에 따라 분업 생산이 글로벌 경제 주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개념이 현실화한 때문이다. 미중 갈등 속에 기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기존에 없던 구조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
'8872억1000만 위안' 약 167조 원으로 올 1~2월 중국의 규모이상 기업들의 이윤 총액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기업은 연간 2000만 위안(약 37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의 수익은 중국의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이들 기업의 수익이 줄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규모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은 8872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것이다. 수입 방면에서 살펴보면 중국내 생산은 회복되었지만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기업 영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하여 감소폭이 지난해 12월보다 1% 확대됐다. 비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매출 감소폭이 비용 감소폭보다 커 기업의 총이익이 감소했다. 가격 측면에서 살펴보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감소폭이 지난해 12월보다 확대됐다. 원자재 및 장비 제조업 이윤은 각각 15.7% 및 6.5% 감소했다. 1~2월 공업 경제 운영에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나타났다. 첫째 전력 산업의 이윤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광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1년여 만에 귀국했다. 마윈은 그동안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미움을 사 경영권을 내놓고 귀향가듯 해외를 떠돈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뒤 그동안 해외에 머물던 마윈이 최근 귀국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의 윈구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마윈이 윈구 학교의 야외 테이블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마윈이 교사, 학생들과 교육 문제, 챗GPT 기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보도 이후 윈구 학교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마윈의 이날 방문을 확인했다. 알리바바가 자금을 지원해 2017년 설립한 윈구 학교는 "마윈이 교직원들과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의 시대에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AI를 문제 해결에 사용해야하며 AI에 통제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윈의 귀국은 민간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완화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마윈의 항저우 복귀는 중국 민간 분야에 매우 필요한 신뢰를 주입했고 중국 본토에서 기업가의 개인적 안전에 대한 우려를
술 한 잔에 시 한 수, 그 하나하나로 인생 전부를 이야기하는 게 중국이다. 술이 시요, 인생인 나라다. 그만큼 중국은 술에 대한 애정이 극진하다. 특히 취기를 이용한 기행으로 역사에 남은 문인들이 적지 않다. 죽림칠현이 대표적이다. 혼탁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고고한 이상을 위해 술을 마시고 시를 논했다. 그 중 한 인물은 평소 마차에 삽을 들고 다니며 주변인들에게 "내가 술을 마시다 쓰러져 죽으면 그 자리에 술과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들의 기행은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하나의 대리적인 카타르시스였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 시를 논하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연극이었던 셈이다. 그 전통은 오늘날이라고 다르지 않다. 중국 대표 고급술인 구이저우마오타이(茅台) 제조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대학까지 있을 정도다. 최근 중국주업협회(中国酒业协会)가 규모이상(规模以上) 양조산업과 관련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양조산업 규모이상 기업의 총 생산량은 5427.5만㎘로 전년 대비 0.8% 성장했다. 지난해 규모이상 기업의 제품 판매 매출은 950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으며 누적 총 이윤은 2491
'약 194만 개' 중국 40개 도시에서 지난 2022년 허가가 취소된 업체 숫자다.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으로 도시들이 봉쇄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했고, 결국 도산한 기업 수가 그렇게 많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취한 '코로나 봉쇄' 정책이 국민의 안전을 지켰는지는 몰라도, 200만 개에 가까운 업체들을 도산으로 내몬 것을 이번 수치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중국 40개 주요 도시의 허가 취소 업체가 약 194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베이징재경잡지 산하 산업연구센터가 1인당 가처분소득 상위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허가 취소 업체는 194만 개 이상으로 이들 도시 전체 업체의 7%를 차지했다. 허가 취소 업체 중 영세 업체는 111만4000개로 가장 많았고, 소형, 중형, 대형 기업은 각각 69만5000개, 10만9000개, 2만2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영세 업체 중 허가 취소 업체는 10.8%였고, 소형, 중형, 대형 기업의 허가 취소율은 각각 5.1%, 3.3%, 2.4%였다. 또 허가 취소 업체 가운데 영세 업체가 57.4%를 차지했고
대규모 한중 합작투자가 본격 진행돼 주목된다. 한중 간 협조는 물론 교류까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투자여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공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 뉴에너지 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최적지로 급부상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前驅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에 연간 10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수출돼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엠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유치 실적인 1조185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보조금 등 새만금 국가산단의 다양한 혜택과 입지, 물류 기반 시설, 교통 여건,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엠코리아는 한국과
미국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이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의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철저히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가 담겨져 있어 주목된다. 이 규정안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중대한 규모(10만 달러, 1억3000만 원)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또 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할 수 없고, 이전 세대의 범용(legacy) 반도체는 생산능력을 10% 이상 늘리지 못한다. 이번 규정이 시행되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이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일정 비율 이상 늘릴 수 없게 된다. 22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동을 건 미국의 가드레일 규정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규정안은 철두철미한 과학기술 봉쇄와 보호주의 행위"라며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