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올해 여름 휴가 기간(7월 1일부터 8월 31일)사이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1박을 더 묵은 고객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다.
베이징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까지 당했지만, 억눌렸던 중국 소비자들의 '놀고 싶은 마음'까지 봉쇄하지는 못했다. 거의 보복 소비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이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작년 9월 20일 개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시기여서 과연 막대한 돈을 들인 테마파크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개장 직후 테마파크 검색량에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곧바로 1위에 올랐다. 베이징 권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휴업한 기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주변 숙박시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5일 입장권 시스템이 숙박시설 이용 패턴을 바꾸었다.
베이징 당국의 조사 결과, 1.5일 입장권의 연쇄효과로 올해 여름 휴가 기간(7월 1일부터 8월 31일)에 1박을 더 묵은 고객이 작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주변의 숙박시설 예약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안 그래도 베이징은 자금성 때문에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효과까지 겹치면서 베이징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가장 붐비는 도시가 됐다.
실제 중국의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儿)에 따르면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주변의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더 투숙해 발생한 숙박비와 식사비 및 교통비를 합치면 1인당 최소 1500위안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다음달 국경절(10월 1일) 휴가를 앞두고 많은 여행객이 예약에 나서 현재 판매되는 입장권 중 절반 이상이 국경절 휴가 기간의 입장권이라고 밝혔다. 예약 고객 중 베이징 현지 관광객 비중은 5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