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 이동을 줄이고, 대인 접촉을 줄였다. 그 대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누군가 얼굴을 가리고 접근하면 모두가 경계를 했다. 수상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접근을 하면 모두가 경계를 한다. 심지어 국가에 따라 관련 법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작용을 강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은 조금씩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19가 감기와 같은 일상적 풍토병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대유행의 종식)이다.
엔데믹 시대의 신호는 주요 명절 연휴에서 증명된다. 팬데믹 이전만큼의 인구 이동이 있느냐가 그 기준이 된다.
올해 중국의 중추절(추석) 연휴는 한국과 동일하게 9월 10~12일로 3일간 이어졌다.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 여행객 수는 7340만9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추절 연휴 대비 72.6%로 집계됐다.
또한 중추절 연휴 기간의 관광 수입은 286억8000만 위안으로 2019년 대비 60.6%를 기록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올 중추절에는 전국 각지의 문화 및 관광 시스템이 대부분 원활하게 작동하면서 관광객들의 다양화된 소비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도시 야경 관광지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저우 시후(杭州西湖), 광저우 주장(广州珠江), 상하이 황푸장(上海黄浦江), 난징 친화이허(南京秦淮河) 등 도시 야경 관광지에 많은 여행객이 방문했다.
샹양탕청(襄阳唐城景区), 타이저우원링(台州温岭景区), 시후시시(西湖西溪景区) 등도 야간개장을 시행해 많은 관광객을 유입했다.
중국 관광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올 중추절 연휴 기간에는 장거리 관광객보다 거주지 주변의 대도시를 여행하거나 도시와 가까운 교외를 찾은 관광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