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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회문화

中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대중영화백화상 최우수영화상 선정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제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장진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을 무찌른 전투 상황을 그린 영화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내부 '국뽕'을 자극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한중은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아픈 역사적 상처들이 서로 감추고 있음이 이번 영화 장진호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어려운 이유다. 사실 양국의 역사는 불행했던 근대사 이전의 역사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때 조선은 명나라를 대신하는 '소명'을 자처하며 청에 반대해 명의 문화를 계승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라다.

조선은 바로 이 한반도를 공화정 직전까지 다스렸던 왕조다. 중국은 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반도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역사 속의 상처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해석이 필요하다 싶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장진호’를 선정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57억7000만 위안(약 1조 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 '특수부대 전랑 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국주의를 자극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진호’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개마고원 장진호 전투를 중국 공산당의 시각에서 그린 영화다.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포위망을 뚫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중공군 모두 큰 피해를 봤지만, 영화는 이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 최종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고 묘사했다.

한편 대중영화백화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1930년대 일제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요원들의 두뇌 싸움을 그린 '현애지상'(懸崖之上)의 배우 장이와 코로나19 초기 우한 지역 의료진의 헌신을 다룬 '중국의사'(中國醫生)의 배우 위안취안이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