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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중국의 감기 한약 시장을 살피다



겨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다시 맞는 겨울이다.

안 그래도 겨울은 감기의 계절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감기 바이러스와의 혼종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2021년 겨울은 ‘감기와 코로나19’의 계절인 셈이다.

 

감기는 가장 흔히 걸리는 질병이다.

대체로 약을 먹고 쉬면 낫는다. 몸살 기운이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쉬면 낫는다.

그만큼 모두가 쉽게 생각하는 질병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산업면에서 감기약 시장은 그만큼 범위가 넓다는 의미다.

대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는 게 중요하다.

일단 한 번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약’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감기약은 주로 복용약이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오래 쓰면서 스스로 인정한 약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감기약 시장도 그만큼 크다.

중국 감기약은 양약 못지않게 한약 시장이 크다.

살펴보고자 하는 게 중국의 한약 감기약 시장이다.

지난 2020년 중국 감기 한약 소비 시장 규모는 대략 110억3400만 위안(2조461억 원)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 10억4000만 위안이 늘어난 규모다. 10.4%의 성장세다.

중국 현지에서 발간된 ‘중국 감기약항업시장 발전현황과 경쟁구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은 대략 100억9500만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약 감기약 시장의 판매 제품 순위를 보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1억 위안 이상의 판매를 보이는 한약 종류만 17종에 달한다.

감기영과립(感冒灵颗粒)이 20억 위안 이상 팔리는 유일한 한약이다. 그만큼 중국에서 대중적인 감기 한약이라는 의미다. 10억 위안 이상 팔리는 약으로는 연화청온교낭(连花清瘟胶囊)、쌍황연구복액(双黄连口服液) 등이 있다.

감기영과립은 올해 10%가량의 판매 증가가 예측되고 두 약은 소폭 감소가 예측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기약을 팔면서 구매 실명제를 실시했다. 감기약을 먹는 이들이 어떤 이들인지 알아 뒀다 나중에 코로나19로 판정이 나면 즉시 조치를 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구매 실명제에 해당되는 약품의 소비를 저해했다.

연화청온교낭 등 중국내 주요 감기 한약 6종이 이 구매 실명제 품목에 들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판매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2020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큰 성장을 했는데, 이는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탓이 컸다.

코로나19 증세가 감기와 비슷하다 보니 감기약의 판매도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감기 한약 시장의 최근 이슈는 업체들의 상장 문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상장 허가를 받은 한약 제조사는 총 6개로 강연약업(은교청열편), 이령약업(익지안신편), 톈진동방화강의약(익기통규완), 광둥일방제약(화습패독과립), 산둥보장제약(선폐배독과립), 중국중의과학원(청폐배독과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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