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정부, 배달플랫폼 1위 ‘메이퇀’에 과징금 6천억원 부과...빅테크 때리기는 계속된다

 

중국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메이퇀(美團)이 대상이 됐다. 과징금만 34억5000만 위안을 맞았다. 한화로 6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메이퇀(美團)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내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중국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 68%,  올해 기준 중국 증시 시가총액 규모 10위권 안팎이다.

메이퇀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두 번째 반독점 조사 대상 기업으로 지목돼 지난 4월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이퇀의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은 34억4200만 위안(약 6381억원). 지난해 중국 내 매출액 가운데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이퇀이 내야 할 과징금은 최초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10억 달러(약 1조165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알리바바에 부과된 반독점 벌금 182억2800만 위안(약 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국가시장관리총국은 메이퇀에 과징금을 부과하며 ‘양자택일’ 문제를 지적했다. 메이퇀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들에게 다른 경쟁 플랫폼과 계약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양자택일’ 강요는 알리바바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던 문제다.

메이퇀은 중국 당국의 과징금 부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양자택일’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8년 이후 ‘양자택일’을 담보하기 위해 입점 업체들로부터 받은 보증금 12억8900만 위안(약 2389억원)도 모두 돌려줄 예정이다.


사회

더보기
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더보기
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