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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한미정상회담 당시 대만 언급에 "아쉽다"

 

"조금 아쉽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촌평이다.

대중 봉쇄정책을 강화하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만 문제' 언급에서는 역시 아쉽다는 것이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6일 이 같은 촌평했다.

그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서 대만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것은 물론 한국 측에서 설명했지만, 우리로서는 중국 내정"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관련해 그는 "29년 전 한중 수교할 때 이미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명확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중국해의) 통행권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통행권을 보장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미국은 대만과 아세안 일부 국가의 입장을 대변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아세안과 합의된 것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중국해에서 통항의 자유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미국과 아세안 일부 국가의 입장인 셈이다.

싱하이밍 대산은 한국이 중국에 반하는 입장에 섰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처럼 아쉬움을 표현하긴 했지만,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싱 대사는 정상회담을 평가하기 전 "한국이 자주적으로 미국과 관계하는 것은 한국 국민의 합의에 의해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전제를 뒀다.

 

또 한국이 공동성명에 중국 국가명을 적시하지 않는 등 배려했다는 지적에는 "많이 노력한다고 저도 평가한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대만 언급 등이) 아예 없으면 얼마나 좋겠나, 좀 아쉽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지금도 코로나도 계속 안정돼 있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문제는 있다"면서 "제가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이 약간은 좀 없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상황이 안정된 수준'이 어느 수준인지는 합의한 적이 없다. 

 

싱하이밍 대사는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의 기본 전제는 비핵화, 평화, 안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는 발언이다. 

 

한중 간 첨단기술 협력에 대한 미국의 압박 우려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시장의 규모를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의 말만 들을 경우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에둘러 경고한 것이다. 그는 "한국은 이런 시장을 활용해서 경제 발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자기 국익을 판단해서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한한령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정부에서 제한한 게 아니지만, (중국)국민 감정이 약간 부진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중한 간 사드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하자고 3년 전에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중 양국간 벌어진 '김치논쟁'과 '한복논쟁'에 대해서는 "서로 영향을 줬다"며 피해 갔다. 그는 "양국은 수천 년 동안 같이 붙어서 살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줬다"며 "이제 와서 '이건 네 것, 이건 내 것, 이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조금 약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오해인 것 같고 또 일부는 사람들이 아주 고의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 정부와 대사관도 노력하겠지만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국민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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