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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쇼핑축제 “올해도 초대박”

1분 30초만에 1조6천억원 돌파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인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됐다.

 

알리바바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쇼핑 축제 개시 1분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천566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금액 대비 지난해(2분 5초)보다 29초나 앞당겨진 수치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인 2천135억 위안(약 35조3684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에서는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랑콤, SK-II, 입생로랑 등 215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는, 11·11 쇼핑 축제를 테마로 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아예 따로 출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측은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알리바바에서 판매되는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생필품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도쿄 올림픽 티켓이 포함된 고가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주택까지 다양하다.

특히 2009년 11·11 쇼핑 축제가 시작되고 난 이후, 수억∼수십억원 짜리 집이 인터넷 매물로 올라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기술 혁신도 두드러졌다.

이날 알리바바 플랫폼에서는 판매자 수만명이, 홈쇼핑 채널처럼 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물건을 판매했다.

증강현실(AR) 기능도 등장했다.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직접 발라보지 않아도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원래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로 불렸으나,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첫해 5천만 위안(약 82억8천만원)이던 거래액은 작년엔 4천배나 많은 2천135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이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과 핀둬둬는 물론 백화점, 슈퍼마켓,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에 나서면서, 11월 11일 쇼핑 축제는 이제 알리바바 차원이 아닌 전 중국 차원의 소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국 상품 판매율이 큰 관심이다.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떨어졌다.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작년엔 다시 3위로 올라섰는데, 올해도 이와 같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찰스 카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장은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브랜드들이 (과거) 중국 시장에서 큰 위기를 직면한 건 사실이지만, 중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는 13억명의 소비자가 있고, 중국의 소비자 수요를 파악한다면 시장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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