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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제주스러움, 뉴트로 제주를 찾아서

*뉴트로(New-tro) :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1. 감성 온기로 다시금 채워진 나의 어린 시절

제주 폐교의 변신

제주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북적거려야 할 학교가 잠들어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학교에 깔린 짙은 적막이 걷히고,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희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제주의 색을 더하고, 넓은 공간을 활용해 카페와 갤러리 등으로 변신을 꾀한 제주의 폐교들.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최대한 옛날 학교의 모습을 살려 카페와 소품샵으로 단장했다.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놓기 좋다.

명월국민학교 : 제주시 한림읍 명월로 48

2. 흑과 백이 빚어낸 추억의 한 조각

흑백사진관 in 제주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잊혀져가던 흑백사진이 사람들의 감성을 터치하고 있다. 동문시장에 위치한 선우스타일은 인물과 표정에 집중한 단정하고 깨끗한 흑백사진 스타일이 특징. 곱은달사진관과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에서는 각 사진관의 개성이 듬뿍 담긴 제주스러운 배경 앞에서 흑백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세 곳 모두 예약제로 진행되니 사전 연락이 필수.

선우스타일 : 제주시 동문로 16 동문시장 2

곱은달사진관 : 제주시 조천읍 곱은달길 24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 : 제주시 한림읍 귀덕 111

3. 응답하라, 그 시절! 타임슬립 제주

선녀와 나무꾼&두맹이 골목

아직까지 먼 옛날부터 근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제주는 레트로를 경험하기에 최고의 공간이 아닐까. 복고 테마파크, 선녀와 나무꾼은 2,30년 전 동네와 학교 그리고 제주의 전통마을을 구현해 관광객을 과거로 데려간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대부분 실내 전시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추위를 피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도심 두맹이 골목으로 가면 좀 더 살아있는 제주의 과거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를 꼭 닮은 벽화로 채워진 주택 골목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그 시절 제주로 타임슬립한 느낌.

선녀와 나무꾼 :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267

두맹이골목 : 제주시 일도2

동 두맹이골목

4. 켜켜이 쌓여 다시 태어난 제주의 시공간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반석탕

길고 깊은 세월의 흔적이 묻은 건물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공간이다. 남제주 구 대정면사무소를 활용한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현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시로 꾸며졌고, 40여 년간 남성마을주민의 피로를 풀어준 대중목욕탕 반석탕은 젊은 문화기획자의 손길을 거쳐 반석탕과 남성마을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문화공간이 되었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 :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3862-1

반석탕 : 제주시 남성로 158-6

5. 톡톡! 봄을 깨우는 꽃망울이 번진다

매화축제

기세 높던 한겨울 추위가 사그라지면, 나뭇가지에 쌓인 새하얀 눈을 헤치고 꽃망울이 톡톡 피어난다. 제주에 봄의 색을 입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매력은 2월에서 3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서귀포에 위치한 예래생태체험관과 걸매생태공원에서 만개한 매화를 만날 수 있다. 예래생태체험관과 걸매생태공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부담 없이 제주 매화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어떤 꽃보다 부지런한 매화를 보려면 서둘러 제주를 찾아오길.

예래생태체험관 : 서귀포시 예래로 213 예래생태체험관

걸매생태공원 : 서귀포시 서흥로 4-42

 

6. 12폭 병풍화보다 아름다운 섬마을

비양도

협재 앞바다에서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 자리한 비양도. 조용한 어촌마을이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병풍화 못지않은 유려한 풍경들로 가득 차있다. 섬 뒤편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인 팔랑못은 이 섬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비양봉에 올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협재해변과 한라산을 감상해보자. 제주 속의 섬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은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약 20여분이면 도착한다. 병풍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비양도행 배에 몸을 실어보는 건 어떨까.

비양도 :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7

7. 눈으로, 입으로 즐기는 뉴트로

제주 빈티지 식당

빛바랜 간판, 촌스러운 상호를 단 조그만 가게의 문을 열면 무엇이 있을까. 허름한 외관과는 정반대의 트렌디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제주의 옛날 가게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 식당이다. 제주 곳곳에서 빈티지 식당이 성업 중인데 소바만 판매하는 오로라식품은 제주침시술소 간판을, 함박스테이크가 유명한 부자식당은 같은 이름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수제버거 전문 양가형제는 청수리 평화동 회관을 리모델링했다. 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시도가 빛나는 제주의 빈티지 식당. 업그레이드 된 제주스러움을 꼭 만나보자.

오로라식품(제주침시술소바) : 제주시 동광로 12

부자식당 : 제주시 서광로 59

양가형제 : 제주시 한경면 청수동 8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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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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