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매체, 녹색성장 중요성 대거 강조하며 시범 지역이 '저장성 우저우' 지명해 눈길

‘녹수청산이 바로 금산은산이다’(绿水青山就是金山银山)

푸른 강과 녹색의 산이 바로 금덩이요, 은덩이라는 의미다. ‘자연이 바로 가장 큰 자산이다.’라는 것이다. 중국의 녹색산업 이념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이념의 실천 시범지로 저장성 후저우를 지명해놓고 있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이 호저우에서 녹색금융의 부상과 확산이 마치 한 면의 거울처럼 펼쳐지고 있다.

경제의 바탕색이 ‘회색’에서 ‘녹색’으로 전환되는 궤적을 이루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했다.

무슨 의미일까?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저우에서는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환경 개선 등의 수요가 급증했고, 신용 자원은 생태 복원, 청정 에너지 등 분야로 빠르게 집중되었다.

전통적인 신용 대출 상품은 ‘녹색 포용 대출’, ‘삼림(대나무 포함) 탄소 흡수 대출’ 등 특색 금융 상품으로 점차 전환되었으며, 전 시(市)의 녹색 신용 잔액은 몇 년 사이에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금융 규모의 확대와 금융 도구의 진화는 후저우 경제 발전 방식의 심층적인 전환을 증명했고, 지역 경제 구조 최적화의 생생한 해석이 되었다.

녹색금융의 가치는 단지 녹색 산업에 대한 지원에만 있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전환 과정에서의 난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법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농업은행 후저우 분행은 ‘녹색 산업 탄소효율 대출’을 혁신적으로 출시하여 고탄소 기업이 저탄소 감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왔고, 저탄소 전환 계획과 연계하여 섬유·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 두 개 시범 산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와 탄소배출 계산을 수행하며 금융 자산의 저탄소 전환을 모색했다.

이러한 시도는 더 많은 기업과 자본이 녹색 기술 혁신에 주목하도록 이끌었고, 후저우가 녹색 전환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푸른 산과 맑은 물이 곧 금산이고 은산이다’라는 이념은 사람들의 ‘부(富)’에 대한 정의를 혁신했다. 이는 기존의 물질적 자본 축적 중심의 인식을 뒤집고, 생태환경을 중요한 가치의 그릇이자 부의 원천으로 보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초목이 무성해야 나라가 부유하다’고 표현했다.

후저우의 녹색금융 개혁은 생태 자원이란 귀중한 부(富)를 실질적인 경제 가치로 전환할 수 있음을 깊이 입증했다. 금융은 결코 조연이 아니었다. 자금 배분을 통해 자원 실현의 병목을 타파하고, 다양한 도구를 통해 개발 위험을 분산시켰으며, 전문적인 시각으로 생태 자원의 잠재 가치를 정확히 겨냥하여 생태 자산 가치 발견의 ‘탐조등’ 역할을 수행했다.

후저우라는 한 지역을 넘어 전국적 시야에서 멀리 내다볼 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녹색금융 규모는 뚜렷이 확대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말 기준, 본·외화 녹색대출 잔액은 40조 6,100억 위안(약 7,698조 316억 원)으로 연초 대비 9.6% 증가했으며, 녹색 채권 시장은 세계 1위로 도약했다. 동시에 녹색금융 체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정책 프레임워크는 최상위 설계에서부터 실무 세칙까지 점차 정교해지고 있고, 혁신적 금융 모델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녹색 전환은 경제·사회 발전의 전반에 더 깊이 스며들고 있으며, 전방위적·전영역적·전국토적 녹색 전환의 물결이 힘차게 밀려오고 있다. 녹색금융은 경제의 ‘녹색 도약’을 촉진하는 ‘부스터’로서 그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기관에게 있어, 모든 녹색대출·녹색보험·녹색신탁이 맑은 물과 푸른 산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가 되도록 하고, 모든 녹색 금융 도구와 상품이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맞물린 톱니바퀴가 되도록 하며, 금융의 역량을 끊임없이 증폭시켜 ‘두 산’ 이념을 각인한 금융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는 시대가 부여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