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7억 위안’
한화로 약 80조 2,855억 원 가량이다. 올 4월 중국의 전국 외식업 매출 현황이다. 전년동기 보다 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 당국의 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다. 다만 중국 사회의 경제적 부 성장과 함께 급속히 성장했던 중국 요식 산업이 이제는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4월 중국 요식업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국 외식업 매출은 4,1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 일정 규모 이상 단위의 외식업 매출은 1,230억 위안(약 23조 6,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중국의 문화는 본래 여러명이 같이 식사를 즐기는 방식이다. 글로벌 어느 나라보다 잔치가 많은 것도 이 같은 문화 때문이다.
개별 식사보다 요리 중심이 중국 요리의 특징이다. 유럽도 그렇지만 한국만해도 1인이 자신의 식사를 하면서 반찬은 나눠 먹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은 여러 요리를 식탁에 있는 이들이 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식사 방식은 중국에서 식사를 아주 독특한 행사로 만들었다. 중국인들은 식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속내를 탐색하는 작업을 벌인다.
중국 역사 속에서도 식사 자리는 그냥 식사 자리가 아니라 생명이 오가는 치열한 전투의 자리이기도 했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이 같은 식사 문화는 더욱 호화로워졌고, 풍성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 성장 속도가 5%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외식업 매출은 1조 8,194억 위안(약 350조 5,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이 중 일정 규모 이상 단위의 외식업 매출은 5,197억 위안(약 100조 1,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중국요리협회는 4월 전국 외식업 매출 증가율과 일정 규모 이상 외식업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외식업 매출은 사회 소비재 소매총액의 11.2%를 차지했으며, 이는 사회 소비재 소매총액 증가율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외식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은 소비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에 강력한 지지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