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지난 4월 중국 전국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다. 국가 성장 목표 5% 안팎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4월 미국 관세전의 여파가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나온 결과로서는 ‘선전’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기업 세무 데이터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전국 기업의 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작년 4분기 이래 이어지고 있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작년 9월 말 이후 일괄 시행된 재고 정책과 증량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되면서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산업은 계속해서 ‘기초 토대’ 역할을 수행했고, 신형 생산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산업 기업의 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제조업 판매 수입은 4.4% 증가했다. 이는 ‘신산업’ 관련 정책의 추진에 따른 결과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실제 중국 매체들은 전기기계, 컴퓨터 제조, 계측기기 등 업종의 판매 수입이 각각 12.8%, 15.7%, 15.9% 증가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첨단 기술 산업과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판매 수입도 각각 15.3%, 13.4% 증가했다. 또 각지의 프로젝트 건설이 가속화되었고, 이에 건설업 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를 반영하는 토목 공사업은 11.6% 늘었다.
동부 지역, 특히 경제 대성(大省)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내륙으로 갈수록 오지가 많은 형세다.
4월 동부 지역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 중 저장성, 광둥성, 베이징의 판매 수입이 각각 7.3%, 6.6%, 5.4% 늘어 전국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인공지능 등 혁신 산업의 견인으로 장비 제조업 및 고기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미 수출 기업들이 내수 전환 노력을 강화하면서 내외무역 통합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4월 중국 경제의 특징이었다.
부가가치세 계산서 데이터를 보면, 4월 미국 수출 업무를 가진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국내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전체 판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31개 제조업 대분류 중 21개 업종에서 대미 수출 기업의 내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이 중 가죽 및 신발 산업은 10%포인트 상승했고, 컴퓨터 통신 장비, 철강 금속, 가구, 식품 산업은 모두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