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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 혼인 신고 196만 9000쌍, 전년 동기 대비 17만 8000쌍 감소

 

중국이 인구감소, 고령화, 저출산이라는 3고가 겹친 가운데 올해 1분기 혼인 신고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를 낳을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중국 민정부(民政部)가 발표한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전국 혼인 신고 수는 196만 9000쌍으로 2023년 1분기의 214만 7000쌍에 비해 17만 8000쌍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혼 신고 역시 작년 동기의 64만 1000쌍에서 57만 3000쌍으로 6만 8000쌍이 줄었다. 

중국의 혼인 신고 데이터를 추적해온 인구학자 허야푸(何亚福)는 중국 현지 매체 계면신문(界面新闻)과의 인터뷰에서 "가임 인구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혼인 신고 수는 2013년 피크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3년 혼인 신고 수가 2022년의 683만 5000건에서 768만 건으로 증가한 것은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었기 때문"이며 "중국 인구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혼인 신고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야푸의 분석에 따르면 첫번째 이유는 젊은층의 감소이다. 중국의 1980년대생, 1990년대생, 2000년대생은 각각 2억 1500만, 1억 7800만, 1억 5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두번째 이유는 결혼 적령기 인구의 성비가 불균형하다는 점이다. 20-40세의 남성이 여성보다 1752만 명 더 많다. 

아울러 초혼 연령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평균 초혼 남성 연령은 25.75세, 여성은 24세였으나 2020년에는 남성 29.38세, 여성 27.95세로 늦어졌다.

특히 결혼에 투입되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고 자녀 양육관이 변하면서 혼인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달라졌다. 대부분 도시의 주택 마련 가격은 이미 평범한 근로자의 급여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예단 및 예물로 인해 젊은 남성은 결혼을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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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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