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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미국 허가 없이 중국 공장에 장비 공급 계속 가능해져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별도의 허가 없이 중국 공장에 장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별도 승인 없이도 두 반도체 회사가 미국 기술이 담긴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에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발 리스크가 크게 해소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관련 정부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삼성전자 중국내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관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산 반도체 칩 제조 장비를 중국으로 반입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전면적인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 칩 제조사에 대해서는 1년간의 수출 통제 면제를 적용했다. 

이어 최근 한미 경제안보 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으로, 여기에 포함되면 별도의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칩을, 다롄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약 70%,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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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