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의 무역 파트너 비중에 변화가 일고 있다. 본래 유럽연합(EU)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지만, 최근 그 자리를 아세안에게 내줬다.
올해 1~8월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 10개국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미국이 첨단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산업에 대해 중국과 교역을 억제하고 나선 것을 말한다. 미국은 화웨이 등 의심이 가는 중국 기업들에게 대해서는 미국에 아예 수출조차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8월 중국과 아세안 사이의 총 무역액은 4조4100억 위안(약 80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1~8월 중국 전체 무역의 15.2%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그 중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2.8% 늘어난 2조 4000억 위안,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은 0.03% 증가한 1조 7100억 위안, 무역 흑자는 10.3% 증가한 6852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두 번째 큰 무역 파트너는 EU로 총 무역액은 3조 6800억 위안(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으로 나타났다.
그 중 EU에 대한 수출은 2조 3700억 위안으로 4.4% 감소했으며, EU로부터의 수입은 1조 3100억 위안으로 4.3% 증가했다. 무역 흑자는 13.4% 감소한 1조 6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은 세 번째 무역 파트너로 미국과의 총 무역액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한 3조 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 중 대미 수출은 2조 2700억위안으로 11.7% 감소했고, 대미 수입은 7752억6000만 위안으로 1.6%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규모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대폭 줄어들었다.
7일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수입 상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14.6%에 그쳤다.